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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진실 알리기 위한 영문 논문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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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진실 알리기 위한 영문 논문집 발간

4‧3 연구 논문들 중심 보완·수록

4‧3평화재단과 연세대학교가 공동 출간한 영문 논문집 '제주4‧3 학살 – 잔혹함, 정의, 그리고 화해'(The JEJU 4‧3 Mass Killing – Atrocity, Justice, and Reconciliation)가 발간됐다.

지난 6월 2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주4‧3 유엔 인권심포지엄’에 참석한 유엔 관계자, 외교관, 국내외 학자들에게 배포된 이 논문집은 국내외 석학과 4‧3전문가 등 12명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제1파트에는 브루스 커밍스(미국 시카고대학교 석좌교수)의 ‘제주4‧3 학살에 대한 미국의 책임’, 호프 엘리자베스 메이(미국 센트럴미시간대학교 교수)의 ‘미국과 유엔, 그리고 제주4‧3사건 : 책임의 이야기’, 양조훈(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의 ‘제주4‧3의 진실, 그리고 미국의 역할과 책임’이 실렸다.

주로 4‧3 학살에 대한 미군정과 주한미군사고문단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다뤄지고 있고 특히 지역의 역사와 전통, 주민 정서 등을 무시한 채 이분법적인 이데올로기 대결만을 상정했을 때 어떤 결과를 빚게 되는가를 역설적으로 보여줬다고 강조한다.

제2파트에는 김종민(전 4‧3중앙위원회 전문위원)의 ‘제주4‧3이후 70년’, 양정심(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의 ‘제주4‧3, 학살의 기억과 저항의 시간들’, 김헌준(고려대학교 교수)의 ‘반복된 억압과 제주4‧3: 암울한 시대 속의 투쟁들’, 문경수(일본 리츠메이칸대학교 명예교수)의 ‘공공영역에서의 제주4‧3에 대한 논의’ 등이 수록됐다.

여기서는 50년 가까이 금기, 왜곡, 은폐됐던 4‧3이 어떤 기억 투쟁을 통해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지, 또한 다시 맞은 보수정권의 탄압에 어떻게 저항했는지를 살폈고, 4‧3 무장 투쟁자들에 대한 역사의 배제도 시정돼야 함을 주장한다.

이 영문 논문집에는 브루스 커밍스, 호프 메이, 존 메릴 등 12명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제주4.3평화재단

제3파트는 권헌익(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교수)의 ‘제주의 평화 문화’와 김성례(서강대학교 명예교수)의 ‘한국 제주4‧3 학살의 포스트-메모리에서 망자를 위치 짓기’ 등 두 편의 논문이 실렸다.

권 교수는 오늘날 유네스코의 평화 구상은 단순히 국가와 국제기구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닌, 해당 지역에서 항구적인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개인과 공동체의 역할이 강조된다면서 제주의 평화운동을 주목했고, 김 교수는 대량 학살에 대한 세대 간 전승, 발굴된 유해에 대한 재매장과 후세대의 기억, 폭력, 침묵, 추모의 의미에 대한 현재적인 질문을 던진다.

제4파트는 김지은(미국 이스턴 메노나이트대학교 교수)의 ‘공식 사과와 정치적 화해: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제주의 반응’, 존 메릴(전 미 국무부 동북아실장)의 ‘제주4‧3사건에 대한 반성: 한국의 어두운 역사와 그 시사점’, 박명림(연세대학교 교수)의 ‘잔혹함, 용서, 그리고 화해: 제주4‧3 학살에서’ 등이 수록됐다.

김 교수는 4‧3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지역 반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존 메릴 박사는 미군정의 정책에 문제가 많았으며 미국은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제주도민들은 이제 ‘제주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진리와 화해, 공존을 향한 놀라운 길을 새롭게 개척하고 있다면서 이런 운동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논문집을 공동으로 진행한 양조훈 이사장과 박명림 교수는 서문에서 “이제 제주4‧3은 한반도의 화해와 영구적인 평화를 위한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면서 “부디 이 책이 4‧3 학살로 희생된 희생자들의 넋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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