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40대 흉기 살해범 전처 불륜 의심

전처가 일하는 회사에 찾아가 직원을 흉기로 찌른 40대 남성이 옆 아파트 옥상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8일 오후 2시 10분께 경남 거제시 옥포동 M아파트 상가 건물 1층 화장실 복도에서 A(45)씨가 모 회사 전무 B(57)씨를 흉기로 찔렀다.

흉기에 찔린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출혈로 숨졌다. 당초 관리사무소 직원으로 알려졌던 피해자는 상가에 입주한 한 건설업체 전무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현장. ⓒ프레시안 독자

A씨는 범행 후 이 아파트 20층 옥상으로 달아났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 중이다.

A씨는 흉기를 들고 난간에 기대어 경찰의 접근을 막고 있다. 전처와 통화를 요구하고 있는 A씨는 "술을 마셨다" 고 횡설수설, 돌발행동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A씨는 전처가 일하는 회사를 찾아와 가정불화 원인을 불륜이라고 의심하며 소란을 피운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가정사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옥상에 올라간 A씨가 전처와 통화를 요구했었다"고 밝혔다.

▲옥상에서 경찰과 대치 중인 A씨. ⓒ프레시안 독자

경찰은 협상팀을 보내 A씨와 대화하며 설득에 나서고 있다. 한편 지상에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총 4개의 안전 매트리스가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