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강좌는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홍수열 소장의 ‘자원순환과 SRF 이해’ 주제 강연과 안승도 전 자원순환과장의 포항시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이하 SRF시설)의 설명, 기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홍수열 소장은 국내외 쓰레기 대란, 플라스틱 문제 등 현재의 생활쓰레기 관련 이슈들에 대해 그 심각성을 설명하며 그 대응방안으로 매립보다 소각에 의한 에너지를 회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폐기물을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임을 강조했다.
특히 지역 폐기물처리에 있어 매립을 제로화하는 방안을 강조하면서 감량과 재활용을 위한 강한 시민의식을 요구하는 한편 선별되고 균질화된 폐기물을 소각하는 SRF시설의 현실적인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환경오염 이슈에 대해 “폐기물을 태우기에 오염물질이 배출될 수밖에 없지만 SRF에 비해 성상이 나쁜 대형 혼합생활폐기물의 소각시설 운영사례에서 주민건강 및 환경에 우려할만한 영향을 끼친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의 자원회수시설 이용과정에 지난 2000년 10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5단계에 걸쳐 환경영향평가(미세먼지, 중금속 등), 인체영향평가(혈중 다이옥신, 중금속 등), 건강영향평가(문진, 설문조사, 건강검진 등) 결과에서 영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 점을 예로 들었다.
홍수열 소장은 포항시에서 이슈화 되고 있는 SRF시설을 어느 방향으로 바라봐야 하는지와 그에 따른 지자체와 시민의 역할 등에 대해 기본적인 입장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주장을 남겼다.
홍 소장은 “SRF시설 주변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 시설운영 현황의 정보공개, 주민감시 보장, 주기적인 주변영향 조사 및 건강조사 등을 통해 주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신뢰받는 SRF시설을 위한 주민참여와 지자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주민들도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투명한 시설운영 및 감시를 위한 체계적인 노력 및 접근이 필요하며, 주변지역 발전을 위한 합리적 지원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며 생활폐기물 처리에 있어 가장 현실적인 SRF 시설에 대한 시민들의 시각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포항시 부시장을 비롯해 포항SRF 운영사인 포항이앤이 이민호 대표 및 현장소장 등이 참석했으며 분야별로 시민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등 현재의 상황을 시민들과의 대화로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정혁 포항시 자원순환과장은 “앞으로도 이런 유익한 강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시민들의 쓰레기 바른 배출을 유도하고 인식개선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쓰레기 난제를 헤쳐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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