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지난 6일 밤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WHC) 총회에서 한국이 신청한 ‘한국의 서원’ 9곳이 조선시대 교육 및 사회적 활동에서 널리 보편화되었던 성리학의 증거라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 등재에 최종 결정됐다.
영주의 최대 서원인 ‘소수서원’은 한국이 신청한 ‘한국의 서원’ 9곳 중 하나로 1543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안향(安珦) 선생을 배향하고 선비들을 강학하기 위해 설립해 1550년 명종 친필인 “소수서원”이라는 현판과 서적을 하사받았으며 문성공묘(보물 제1402호), 강학당(보물 제1403호)을 비롯한 다수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소수서원은 세계유산에 등재된 서원 가운데 세계유산 등재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 Outstanding Universal Value), 진정성, 완전성, 보호 및 관리체계 등에서 가장 돋보이는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성공묘는 문성공 회헌 안향을 비롯한 안축․안보․주세붕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사(祠)”라 하지 않고 “묘(廟)”로 격을 높여 부른 것은 이례적이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소수서원은 부석사와 더불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이 됐다”며 “소수서원도 부석사와 마찬가지로 연속유산으로서 이웃 지자체 간 협력 하에 보존 및 활용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창출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에 등재된 서원은 소수서원을 비롯한 도산서원·병산서원(경북 안동),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총 9곳으로 구성한 연속 유산이다.
한편, 우리나라가 보유한 14건의 세계유산은 석굴암과 불국사(1995), 합천 해안사 장경판전(1995), 종묘(1995), 창덕궁(1997), 수원화성(1997), 경주역사유적지구(2000), 고창·화순·강화 고인돌유적(2000), 제주특별자치도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 조선왕릉(2009),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 남한산성(2014), 백제역사유적지구(2015),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2018), 한국의 서원(201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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