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슈에 힘입어 상승했다.
5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의 7월 첫째주 정례 여론조사 결과 49%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40%는 부정 평가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직무수행 긍정률은 지난 주에 비해 3%포인트 올랐고, 부정률은 5%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51%/31%, 30대 61%/37%, 40대 57%/36%, 50대 46%/46%, 60대 이상 37%/48%였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2%,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69%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88%가 부정적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28%, 부정 평가가 48%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92명, 자유응답) '북한과의 관계 개선'(31%), '외교 잘함'(17%), '평화를 위한 노력'(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5%), '복지 확대'(3%), '서민 위한 노력', '소통 잘한다'(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는 이유로(403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3%),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3%),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5%), '외교 문제'(4%), '북핵/안보', '최저임금 인상', '공약 실천 미흡',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서민 어려움/빈부 격차 확대'(이상 2%) 등을 지적했다.
갤럽은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직후 북한, 북핵 관련 인식에 대한 여론조사도 벌였다. 그 결과, '잘 지킬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6%,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49%였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해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는 58%, 평양 회담 때는 49%였다가 올해 5월엔 26%까지 내려앉았고, 다시 10%포인트 반등한 것이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0%, 자유한국당이 20%로 나타나 '더블스코어'를 기록했다.
무당(無黨)층은 24%, 정의당 9%, 바른미래당 5%,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1%, 민주평화당 0.2%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각각 1%포인트 상승,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유·무선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5%였다. 상세 설문문항 및 통계 보정 기법 등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