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 추모공원 공설화장장에서 일하다 극단적인 방법으로 사망한 공무직 직원 A(51)씨의 유족이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의 배경에 직장 내 폭행이 있었다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을 제출한데 이어 최근 통영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씨의 유족은 지난달 24일 통영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A씨의 휴대폰 등을 증거물로 제출했다.
3일 경찰은 “지난 28일 유족을 상대로 고발인조사를 벌였으며 휴대폰 기록에 남아있는 정보를 분석해 범죄의 단서를 찾을 수 있는지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A씨의 사망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은 유족의 정식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그동안 참고인 신분이었던 직장 동료 등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바꿔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통영화장장 내에서 폭행이 일어났는지 여부와 통영화장장 부조리 등에 대해서도 A씨의 직장 동료와 통영시청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범위를 확대 할 계획이다.
추모공원 두 곳에 설치된 CCTV에서는 아직 이번 사건을 특정할 만 한 증거영상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화장장 직원 A씨는 지난 5월 30일 오전 6시께 평소와 다름없이 통영시 추모공원으로 출근한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들은 A씨의 사망 원인이 직장 내 폭행과 괴롭힘에 있었다며 지난달 13일 청와대 게시판에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재수사 해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 글을 올렸다.
지금까지 7만5602명이 청원에 참여했으며 지난 1일에는 통영시 담당과장과 주무관 등 3명의 파면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려져 청원이 진행 중이다.
한편 통영시도 A씨 사망사건이 일어난 화장장과 통영시 추모공원 업무 전반을 살피는 자체감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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