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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자회담 수용은 후진타오 압력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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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자회담 수용은 후진타오 압력 탓"

CNN보도 "중국, 북한에 3가지 최후통첩성 제안"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6자 회담에 북한이 응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 4월 북미중 3자 회담을 이끌었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최후통첩성(near-ultimatum)’ 요구가 주효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CNN방송 인터넷판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후 주석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끊임없는 전쟁 준비’를 중단하고 허약한 경제를 일으켜 세우는데 노력을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후 주석, ‘북핵 포기하라’ 통첩**

후 주석은 구체적으로 김 위원장에게 경제자립 노력, 중국식 개방정책 추진, 대량살상무기(WMD)프로그램 중단을 통한 인근 국가와의 관계개선 등 3가지를 제시했다.

후 주석의 이같은 뜻은 최근 방북한 중국인민해방군 슈차이호우(徐才厚) 총정치부주임과 중국 외교부 다이빙궈(戴秉國) 수석부부장, 왕이(王毅) 부부장 등을 통해 지난 수개월간 전달됐다.

후 주석은 자신을 비롯한 중국의 원로세대는 전통적으로 긴밀한 북한과의 관계를 존중하지만 한반도 비핵화를 보장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특히 후 주석은 “북한이 WMD 계획을 포기한다면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약속을 하도록 중국 지도부가 설득하겠다”면서 “다자회담이 중국과 러시아 등 여러나라에 의해 미국의 불가침 약속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북한에게 득이 될 것”이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은 북한의 경제회생을 돕기 위해 보다 많은 경제.농업 전문가들을 파견할 것도 약속했다.

CNN은 “중국 고위관료들도 북한 당국자들에게 ‘북한의 경제붕괴로 초래될 내부 혼란이 미국의 공격에 맞먹은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CNN은 “그러나 북중 관계에 정통한 외교관들은 ‘김정일 지도부가 6자회담에서 협조적으로 나올지는 불확실하다’면서 ‘김 위원장은 중국의 요구를 일부 수용했으나 미국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을 때 북한을 도와주겠다고 중국지도부가 약속하지 않아 매우 불쾌해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북한은 지난 61년 우호상호협력이라는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어 중국 지도부는 북한의 방위에 참여할 것인지에 대해 ‘계산된 모호함’을 전략으로 채택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김정일 정권 때문에 발목이 잡힐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게다가 후진타오 지도부는 김정일의 비이성적 정책으로 최근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험에 빠드리는 상황을 원치 않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북핵 문제를 외교적 역량 발휘할 기회로 여겨**

특히 후 주석의 자문그룹들은 북한으로 인한 복잡한 상황이 국제문제에 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 능력을 보여주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핵 사태가 해결되면 불공정 무역이나 급속히 현대화하는 인민해방군에 대한 우려 등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력을 감소시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CNN은 “김정일 위원장이 경제특구 조성 등으로 외국 자본을 유치한 중국식 모델을 따르라는 중국의 제안에 대해 “덩샤오핑의 개방정책은 ‘미국의 침투’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CNN은 “중국의 압력과는 별개로 김 위원장은 핵개발 협박전술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한 흔적이 엿보인다”면서 “이라크 바그다드의 가공할 미국의 공습 이후 김 위원장은 대공 미사일 시설에 대해 중국의 지원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북한에게 더 이상의 군사 지원을 거부했지만 인민해방군 전문가들은 이라크 전장에 배치된 미군 무기에 대한 중국의 평가에 대해 상세한 브리핑을 했으며 김 위원장은 특히 사담 후세인의 아들 두 명이 살해된 것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후세인 아들들이 살해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김 위원장은 미국의 공격에 대비한 지하벙커 시설을 증설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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