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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기업들 대미 투자 확대해 달라"

주요기업 총수들 만나 '실리 챙기기' 행보

방한 이틀째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대미 투자 확대를 당부하는 등 실리 챙기기 행보에 공을 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의 회동에서 "지금보다 (대미) 투자를 확대하기에 적절한 기회는 없다"며 "앞으로도 대기업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투자한 한국의 기업인들과 이를 이끈 대기업 총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지난달 미국 루이지애나에에 3조6000억 원 규모의 에틸렌 생산 공장을 건설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을 직접 거명하며 "너무 훌륭하고 많은 일들을 성취했는데 내 옆에서 같이 말씀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각별한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신 회장 외에도 "현대, 삼성, CJ, 두산, SK를 이끄는 훌륭한 리더 분들이 오늘 자리를 함께 했다"며 "이 기업들이 미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미 간 무역 문제를 언급하며 "(양국은) 농산물, 의약품, 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서 호혜적 무역협정을 체결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정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그동안 공정하지 못했던 무역관계 균형을 맞춰나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난해 대한 무역적자가 20% 이상 감소했다"고 평가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대기업과 주요 기업 총수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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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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