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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만든 빛고을산들길 "활성화방안 모색"

창립 1주년 세미나, 트레일비엔날레·콘텐츠·공감스토리 등 지적

광주의 외곽 둘레를 걷는 길이 있다. 전체 길이가 81.5km이다. 모두 6개 구간으로 나누어진 빛고을산들길이다.

5년전 광주시가 의욕적으로 만든 광주의 둘레길로 길마다 스토리가 담겨 있다. 그런데 시민들이 걷지 않아 시민들의 기억에서 사라져가고 있었다.

박성수 광주전남연구원장이 2017년 10월 16일 2구간과 3구간을 혼자서 걸었다. 광주전남연구원이 용역을 맡아 스토리텔링을 한 길이라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 뒤로 자연스럽게 함께 길을 걷는 사람들이 늘었다.

▲ 사단법인 빛고을산들기 창립 1주년 세미나에서 시민 중심의 광주 둘레길 활성화와 콘텐츠 개발 등이 제안됐다.ⓒ 정인서 기자

2018년 4월 2일 사단법인 빛고을산들길사랑모임 설립허가를 받고 본격적으로 구간별로 코스를 나누어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1년을 훌쩍 넘긴 6월 28일 창립 1주년 기념세미나를 광주시의회 5층 회의실에서 열었다. 차용훈 조선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주제는 광주시민의 둘레길을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가였다. 김광옥 광주전남연구원 남도학연구센터장이 발표를 했다.

김 센터장은 빛고을산들길은 강변길, 산길, 들길, 도시길, 마을길이 연속된 공간이라면서 각 구간별로 코스별로 테마를 이야기하고 그곳에 얽힌 내용들을 소개했다.

활성화방안으로 빛고을산들길 콘텐츠 정비, 패스포트 제작, 스토리텔링북, 마케팅 및 홍보, 가이드맵, 온라인지도 활용, 대한민국 걷길 공인 등의 현안 문제를 조목조목 짚었다.

특히 길은 단순한 길에만 머물러서는 안되며 에코힐링프로그램, 아티스트 동행, 기존의 오월길, 무돌길, 무등산옛길, 폴리길 등과 네트워크 구축, 아시아걷기 축제 등을 제안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변학섭 광주시 공원녹지과 담당은 한정된 예산으로 230여km에 달하는 산책길과 둘레길을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특히 무돌길과 푸른길 등은 위탁해서 관리하고 있으나 빛고을산들길은 현재 5개 구청이 나누어 맡고 있다.

앞으로 빛고을산들길도 위탁 내지는 공모방식으로 관리할 경우 문제가 있는 구간에 대해서는 정비가 가능하고 콘텐츠 개발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식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공동의장은 광주시가 빛고을산들길을 만들 때 ‘향토미와 문화예술이 함께 숨 쉬는 시민여가 활동공간. 새로운 관광명소로서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생태문화예술길로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와는 다른 모습이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발제자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방안을 제시했는데 빛고을산들길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간위탁을 하든지, 시가 직접 관리주체로 나서든지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광주시 둘레길은 시가 지적접 관리하거나 민간위탁 등을 통해 모두가 공감이 가는 브랜드길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 정인서 기자

이무용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장은 걷고 싶은 광주만들기라는 브랜드길을 만들기 위해 정책비전과 시스템의 틀 속에서 기획되고 추진되어야 한다면서 민주 인권 평화 자유 생명이라는 광주의 5대 핵심가치를 실현하는 정의(justice)를 문화수도 광주의 공간에 대입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공간정의로서 보행정의도시 광주, 워커노믹스 정책을 제안하고 도시공동체를 중심으로 걷기 좋은 마을길과 주민참여형 문화길을 조성하는 것과 함께 아시아정의로드 조성 프로젝트, 광주트레일비엔날레를 제안했다.

이광호 광남일보 칼럼니스트는 모두가 거닐 수 있도록 길의 의미와 가치를 높이기 위한 상징작업이 필요하며 모두가 공감하는 광주의 이야기를 담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순히 길로만 존재해서는 안되며 길마다 담겨 있는 이야기를 아로새기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해낼 때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고 덧붙였다.

박성수 빛고을산들기사랑모임 이사장은 우리의 자상스러운 광주둘레길이 시민들로부터 멀어져간다는 아쉬움에 시작한 걷기가 주위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으면서 사단법인을 만들게 됐고 이날 활성화방안 세미나까지 열게 된 것은 앞으로 남도의 명품길로 거듭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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