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백강훈 의원(자유한국당, 흥해읍)은 지열발전소의 시추탑 등 시설물을 기념시설로 영구히 보전해 지진연구, 체험, 교육 등의 장소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백강훈 의원은 제262회 포항시의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유발지진의 원인인 지열발전소 부지의 시추암편, 시추코어, 시추탑 등 시설물의 처리와 활용방안에 대해 정부는 물론 포항시에서도 시민들의 의견을 들으려 하는 노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지열발전소 건립 시에도 지진발생의 위험성을 알지지 않았고 철거 또한 시민들의 알 권리를 묵살한 채 지진피해의 흔적을 빠른 시일 내 지워버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원인 규명과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나오기 전 철거가 이뤄진다면 산자부와 정부는 포항을 두 번 울리는 꼴이 된다"며 "부지와 시설의 공론회를 통해 부지 안전성과 활용방안을 정부와 지질학회, 포항시민이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강훈 의원은 "시추탑은 고철덩어리이지만 포항지진의 상징과 같고 유발지진의 연구와 교육, 체험의 장으로 충분한 활용가치가 있기에 정부에서 이를 매입해 안전성 확보이후 활용방안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재난 후 기념관은 많지만 원형 그대로 연구와 교육, 안전한 체험시설이 목적인 곳은 없기에 무조건 폐쇄보다 연구와 교육, 체험시설 및 지진관측시설로의 재활용방안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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