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이 충북 북부지역 사과·배 등 농가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매몰 작업 등 처리 비중은 약 7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충북도 과수화상병대책상황실에 따르면 전날까지 확진된 과수화상병 피해 농가는 모두 91호에 63.7ha에 이른다.
지역별로 충주가 48호 32.9ha, 제천 38호 28.7ha, 음성 5호 2.1ha로 나타났다.
매몰 등 처리작업은 모두 63호 46.1ha로 나타났으며 충주가 41호 26.7ha로 81% 처리됐고 제천이 19호 17.9ha로 62%처리, 음성이 3호 1.5ha로 71%를 처리 중이다.
의심신고도 계속되고 있다. 25일 제천 2건과 음성 1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112호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됐으며 신고대비 확진 율은 약 81.25%로 나타났다.
문제는 세균으로 감염되는 과수화상병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매몰작업 이외에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과수화상병에 감염되면 감염 지점에서 약 10~15cm 아래를 절단 후 매몰 또는 소각하거나 항생물질인 스트렙토마이신이나 옥시테트라클린 스프레이 처리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발병 구역 내 화분매개곤충 관리와 농기구 등의 소독이 예방책으로 나와있다
이에 대해 도는 과수화상병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긴급 대책회의와 주변 과수원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는 등 확산방지와 매몰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도 농업기술원은 사전 방제 약제비 13억 2200만 원을 지원해 도내 11개 시군의 사과·배 농장을 중심으로 예방 약제를 살포했다.
특히 충주와 제천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충주시 앙성면, 동량면 일대와 제천시 백운면과 두학동 일대를 전수 예찰하기도 했다.
대책상황실 관계자는 “현재 기온이 올라가면서 과수화상병 확산이 주춤해 질 것으로 보인다”며 “확산방지를 위한 예방약제 살포와 매몰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 등에 피해를 주는 세균병으로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말라 죽어가는 모양이 불에 그슬린 것과 유사하며 국가 검역병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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