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미 양측 정상의 친서 내용과 관련한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미국 측으로부터 충분히 브리핑을 받았다"면서 "긍정적인 톤인 것은 맞다"고 밝혔다.
친서에 담긴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강 장관은 "정상이 편지를 공개하는 것은 그만큼 대화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화 의지가 분명하다는 것은 서로 북미가 서로 확인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미국이 북한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겠다는 것은 사실이고 대화에 대해 열려있고 긍정적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에 대해 평화 메시지를 발표하고 김 위원장이 여기에 호응할 가능성이 있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 "이번 계기에 (미국이) 어떻게 할지 확실하지 않은 것 같고, 그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미측에서도 고려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준비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남북미 3자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강 장관은 "그런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을 통해 대북 긍정적 메시지를 발신할 것인지에 대해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 계기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지에 대해 강 장관은 "(일본이)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베 총리가) 어렵다고 했지 (이를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공식적인 거절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아베 총리는 요미우리 TV와 인터뷰에서 G20 의장국이라 양자회담 일정이 꽉 차 있다면서 시간 제한에 따라 종합적인 판단을 하고 싶다고 밝혀, 사실상 한일 정상회담이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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