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향응'후 대통령 선물용으로 받은 `국화베개'에 대해 문화일보가 6일 `금색 봉황무늬' 베갯잇으로 특별제작됐다고 보도하자 6일 민정수석실에서 보관중인 베개 9개를 기자들에게 공개하며 문화일보를 제소키로 했다.
<청와대 브리핑>은 6일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노무현 대통령 가족 선물용으로 전달받았던 '국화베개' 9개는 금색자수의 봉황무늬를 넣어 특별 주문제작된 것"이라는 문화일보 6일자 사회면 '청와대 선물베개 특별 제작'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이날 오후 대통령의 관저 창고에 보관돼 있던 베개 7개와 양 전실장이 집으로 가져갔던 베개 2개 등 선물로 받은 베개 9개 모두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베개는 삼베 천 계통의 베갯잇 사각 끝 부분에 국화무늬가 새겨져 있을 뿐 금색 봉황무늬는 없었다.
또 베갯속은 국화 잎 대신에 군대용 베개 등에 쓰이는 매우 작은 파이프조각 모양의 노란색 플라스틱으로 채워져 있었고, 곁가지로 국화향을 내기 위한 국화잎 팩이 들어있었다.
<청와대 브리핑>은 이에 따라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허위사실을 보도한 해당기사에 대해 법적으로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민정수석실이 베개와 함께 공개한 `초정약수'도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생수로 박스당 1.5ℓ짜리 12개가 들어있는 2박스였고 `향토쌀'이란 것도 `청개구리'라는 브랜드의 흔한 지역토산품으로 5㎏짜리 2포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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