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2기 부시 행정부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대신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은 모두 강경파 인물들로 알려져 만일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은 보다 더 강경드라이브로 나아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북핵문제에 관련해 베이징에서 6자회담이 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반면 미국내 강경주의자들은 여전히 “제2의 한국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 차기 미국 행정부의 외교정책노선이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월 국무장관과 국무부내 주요 인사들, 2기 부시 행정부에 참여 안할 것"**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2기 부시 행정부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지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은 최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차기 대통령 취임식이 있는 바로 다음날인 2005년 1월 21일 자신과 파월 장관은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유력한 소식통이 전했다.
지난 4월로 66세가 된 파월 국무장관이 시사한 바에 따르면 국무장관직을 단임으로 마무리하려는 이유는 외교정책을 둘러싸고 부시 행정부 내에서 이루어지는 불협화음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아내와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AP통신도 “장관직의 단임 수행이 최근 미 행정부의 경향”이라면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시절 조지 슐츠 국무장관만이 레이건 연임 이후 장관직을 계속 맡아왔다“며 파월장관이 1기만 장관직을 수행할 것이라는 점이 이미 예견돼 왔다고 보도했다.
한편 파월 국무장관이 국무부를 떠난다면 그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던 국무부 내의 주요 직책의 인사들도 부시와 함께 떠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부시 재선 성공하면 현재보다 더 강경일변도, 보수적으로 바뀔 것”**
신문은 또 현 부시 행정부 외교정책은 그동안 파월 장관과 매파 성향의 행정부 인사들 사이에서 강경외교정책으로 기울었다고 특징지으면서 2기 외교정책팀의 색깔에 주요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지미 카터 대통령의 안보담당보좌관에 따르면 “지금 부시는 외교정책팀 내의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재선에 성공한다면 체니 부통령이나 럼스펠드 국방장관 등과 같이 보다 강경일변도의 보수적 성향의 인물들로 외교정책팀을 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망처럼 “현재 행정부 안팎의 전망에 따르면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이 파월을 대신할 유력한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이라크 대량살상무기와 관련해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대량상살무기 정보조작과 관련해 비난을 받고 있어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으나 부시 대통령은 지난 기자회견에서 라이스 보좌관은 “정직하고 굉장한 사람이다. 그가 공직활동을 통해 미국에 봉사하고 있다는 것은 미국에 대단한 행운”이라며 극찬한 바 있다.
이 두 명 이외에 국무장관 후보로 리처드 루거 상원의원과 뉴트 깅크리치 전 하원의장도 거론되고 있으며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은 유임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신문은 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부시 재선 불확실해 새 외교정책팀 거론 시기상조”**
한편 많은 관료들은 부시 행정부 임기가 18개월 남은 시점에서, 특히 부시의 재선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외교정책 팀이 어떠할지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1년 9.11테러 직전에는 부시 행정부의 4년 임기 가운데 2기 외교안보팀이 어떻게 구성될지가 적어도 미국 외교정책을 수립하고 분석하는 인사들 사이에서는 주요한 관심사였던 점을 돌이켜 보면서 워싱턴포스트지는 현재 상황과 비교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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