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의 상징이자 실질적인 행정수도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세종 지방자치회관이 준공돼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0일 시청 정음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총사업비 264억 원을 들여 세종시 어진동 일대 9944㎡의 터에 연면적 8047㎡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방자치회관을 건립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회관은 자치단체 사무소와 시도지사협의회 등이 입주해 정부세종청사 중앙부처와 소통하고 협력하는 공간으로 2017년 착공해 4월 22일 준공됐다.
이어 “회관은 훈민정음의 천(·), 지(-), 인(ㅣ)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외관과 메인 로비에 적용했고 1·2층에는 입주자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과 시·도지사 회의실 등이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3층에는 시·도지사협의회와 부산, 충남, 제주 사무소 등 6개 기관이 입주하게 된다.
4층에는 대구, 인천, 경기, 전북 사무소 등과 5층엔 서울, 충북, 전남, 경북 사무소 등 20개 기관이 자리잡게 된다.
이 시장은 ‘현재 세종시 상가 등에 입주해 있는 36개 기초자치단체 사무소를 지방자치회관에 입주시킬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방자치회관은 17개 시도지사협의회가 추진한 것으로 당초 서울시에 추진되다가 지방자치를 상징하는 건물이기 때문에 지방에 둬야 된다는 문제가 제기돼 세종시에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에는 기초단체의 희망이 많지 않아 현재 규모로 결정 됐는데 실제 건물이 완성되고 나서 많은 기관의 추가 건설 요청이 있어 나머지 4000㎡ 정도 여유 공간에 추가 건립을 고민해 보겠다”며 “현재 입주예정기관은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와 4개 기초자치단체가 계획돼 있고 2곳 정도 추가 선정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방자치회관이 서울 공덕동에 있는 서울 지방공제회관 시·도 서울사무소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팔도장터’ 등 세종을 볼 수 있는 전시장 마련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지방자치회관의 성격은 시도지사협의회서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일이고 세종시에 정부부처가 있기 때문에 각 시도별로 흩어져 있던 사무소를 세종에 둬 교류하려는 집합소 개념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시도 특산물 판매소 등은 아직 공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새로운 공간과 기능을 더해 홍보구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방자치회관 개관식은 다음달 24일 오후 4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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