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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영주댐 정말 안전한가?...확신을 주지 못한 환경부의 ‘특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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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영주댐 정말 안전한가?...확신을 주지 못한 환경부의 ‘특별점검’

서울대 김정욱 교수 "짓지 말아야 할 곳에 댐이 지어졌다", "갤러리의 균열과 누수 많이 발생하면 위험성이 있다"

▲17일 진행된 영주댐 특별점검에서 갤러리(내부통로) 곳곳에 균열이 이어져 있었다.ⓒ박정한 기자

환경부가 지난 17일 실시한 영주댐 특별점검이 안전성에 대한 확실한 답변을 하지 못한 채 끝이나 안전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7일 전문가를 비롯해 언론 등 60여명이 참석한 환경부의 영주댐 특별점검이 담수를 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확신을 주지 못하며 S주무관은 “점검결과 현재는 안전한 것으로 보인다”는 알쏭달쏭한 결과를 발표하며 담수로 인한 안전성의 확신에서는 해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현장점검에선 하부 갤러리 공개를 회피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으며, 진입을 요구해 하부 갤러리(내부 통로)로 들어서자 누가봐도 불안할 만큼의 누수와 균열 그리고 백태현상이 발생해 있었으며 급히 보수한 흔적들이 곳곳에 있었다.

▲17일 영주댐 특별점검 갤러리 내부 많은 취재진들과 현장에서 균열과 누수를 확인하고 있다.ⓒ박정한 기자

이에 일부 시민들은 “제식구감싸기 특별점검이 되었다”, “수자원공사에 면죄부를 준 결과다”, “현재는 안전하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담수를 하게 되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냐?”, “확실히 안전하다인가?”등 안전성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영주댐 특별점검에 대한 입장을 전해들은 시민A(여,45)씨는 “우리나라가 지진을 겪은 후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내진설계를 강조하며 안전에 대해 어떠한 지진에도 자신 있게 홍보를 하는 반면 전문가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특별점검을 하고도 담수를 해도 전혀 문제없다는 발표를 못하는 것이 정말 안전한 것인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내성천보존회 황선종 사무국장은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환경부 관계자의 확신 없는 입장발표가 결국 댐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입증한 결과가 되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더불어 “수자원공사가 주장한 2018년 정밀점검 자료를 확보해 면밀히 검토 중이며,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비교해 보면 균열과 누수 등 상당한 부분이 점검이 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고 했다.
▲17일 영주댐 특별점검 갤러리 내부 균열과 누수 그리고 백태현상을 그대로 확인했다. 셀수 없이 많은 균열과 누수에 취재진들도 놀랐다.ⓒ박정한 기자

이에 대해 “결국 당시 제대로 된 정밀점검이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정밀점검 이후에 발생된 문제라면 어떠한 힘이 계속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입증되는 것이다”고 주장하며 추가로 검토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일부에서도 “내성천보존회의 주장대로 갤러리의 균열과 누수가 확인됐으며, 환경부는 안정성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기에 결국 애매한 입장을 발표해 안전성 논란에 더욱 불을 지피는 꼴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프레시안은 20일 영주댐의 안전성 논란에 대해 전문가인 서울대 김정욱 교수의 입장을 들어봤다.

김 교수는 "처음부터 지어서는 안 될 곳에 댐이 지어졌다. 모래로 이루어진 특이한 곳이라 댐을 짖기에는 굉장히 위험한 지역이며, 처음부터 계속 위험성을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갤러리에 대해서도 "담수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균열과 누수는 담수가 될 경우 위험성이 있으며 빨리 검토해 더 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8년 영주댐 정밀점검 내용 일부. 내용을 살펴보면 갤러리 내부 균열과 누수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나며 담수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정밀점검이 담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내성천보존회

특별점검을 진행한 환경부 S주무관은 안전성에 대해 왜 확신 있는 발표를 하지 않았냐는 프레시안의 질문에 “현장 점검한 자료들을 정리해 20일 장관님께 보고를 할 예정이며 위에서 판단할 문제다”며 즉답을 피했다.

결국 환경부의 수장인 조명래 장관이 영주댐의 안전성에 대해 답해야 하는 입장이 된 것이다.

조명래 환경부장관은 21일 영주댐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수백 곳에 균열과 누수가 발생한 영주댐을 둘러보며 특별점검의 발표와 같은 애매한 입장으로 갈등이 더욱 확산될지, 담수해도 안전하단 확실한 입장으로 안전성 논란을 잠재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환경부는 지금도 많은 국민들이 지진과 태풍 같은 엄청난 자연재해와 세월호, 삼풍백화점, 성수대교붕괴 등 예기치 못한 사고들을 겪으며 안전불감증에 대한 불안감을 늘 가슴속에 담고 살아가고 있음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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