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2030년 세계 4대 제조 강국 도약을 위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제조업 4강 진입을 달성해 국민소득 4만 불 시대를 열겠다는 게 골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개최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도약이냐 정체냐, 지금 우리 제조업은 중대 갈림길에 있다"며 "과거의 '추격형 산업 전략'은 더 이상 우리 경제의 해법이 되지 못한다. '혁신 선도형 산업구조'로 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실제로 메모리반도체 이후 새로운 산업을 만들지 못해 지난 10년간 10대 주력산업이 변하지 않고 있다"며 "생산가능 인구 감소와 주력산업 정체와 같은 구조적 문제에, 최근 세계경제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 등 세계 경기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제조업의 활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을 "대한민국 경제 활력을 제조업에서부터 다시 불러일으키자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제조업 부흥이 곧 경제 부흥"이라고 했다. 그는 2030년 '제조업 세계 4강' 목표를 제시하며 "국민소득 4만 불 시대를 열겠다"고도 했다. 현재 세계 6위인 수출을 2030년 세계 4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제조업 부가가치율을 현재 25%에서 30%로 높이고, 신산업·신품목 비중도 16%에서 30%로 확대할 것"이라며 "세계 일류기업 역시 현재 573개에서 1200개로 2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혁신으로 선도형 신산업을 육성하고, 기존 산업도 고부가가치화해야 한다"며 "스마트화와 같은 제조업 자체의 혁신뿐 아니라, 제조업을 둘러싼 사람·기술·금융·조달 등 산업생태계 전반을 혁신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한 4가지 추진전략으로 ▲스마트화, 친환경화, 융복합화를 중심으로 제조업 혁신 가속화 ▲미래 신산업을 육성과 기존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제조업을 둘러싼 사람·기술·금융·조달 등 산업생태계 전반을 혁신 중심으로 전환 ▲혁신 신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국내투자에 대한 지원 대폭 강화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세부 목표로 2022년까지 스마트 공장 3만 개 보급, 2030년까지 AI 기반 스마트공장 2000개 신설, 전기·수소차, LNG 선박의 기술개발과 수요창출 지원 등을 약속하는 한편,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헬스, 미래차 등 신산업 분야에 2030년까지 정부가 총 8조 4000억 원을 지원하고 민간에서도 180조 원 규모의 투자를 끌어내겠다고 했다.
아울러 "'기업활력법'을 개정해 전통 주력산업의 신산업 진출·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총 5조 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해 위기를 겪는 기업에 대해서도 구조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되살리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조업 혁신이 지속적인 동력을 가질 수 있도록, 대통령 주재 '민-관 합동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회의'를 신설해 민간과 정부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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