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희호 여사 유가족들은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앞으로 서신을 보내 조의문·조화를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전달했다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밝혔다.
민화협이 이날 통일부를 통해 전달한 서신은 오는 19일 오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서신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유가족 명의로 작성했다.
유가족은 서신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후의에 감사하다"며 "어머니께서는 마지막 가시는 그 순간까지 '민족이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인의 뜻을 받들어 남북이 손잡고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의 길에 함께 매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 여사 별세 직후인 지난 12일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통해 조의문과 조화를 보냈다.
당시 남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호 통일부 차관 등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김 제1부부장을 만나 이를 전달받았다.
조화는 특수처리를 거쳐 반영구적으로 보존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홍걸 의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및 이 여사 추모사업 논의 등을 위한 방북을 고려중이라고 민화협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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