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이 17일 당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났다. 한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저는 오늘 건강상의 이유로 사무총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인 지난 3월 4일 임명된 한 사무총장이 석 달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 돌연 사의를 표명하면서 해석이 분분하다.
그의 사의 표명이 알려진 후, 한 사무총장의 건강 상태가 실제로 좋지 않다는 후문이 나돌고 있다. 다만 당 조직과 인사를 비롯해 공천 작업에도 깊숙하게 관여하는 요직인 사무총장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물러나면서 정치적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잇따른 구설을 일으킨 여파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사무총장은 지난 3일 국회 회의장 밖에 앉아있던 기자들을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만. 걸레질을 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앞서 지난달 7일에는 당 사무처 직원들을 향해 욕설을 해 당 사무처의 퇴진 성명이 나오자 사과하기도 했다.
막말 논란이 잇따르자 황 대표는 "항상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해 심사일언(深思一言), 즉 깊이 생각하고 말하라는 사자성어처럼 발언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4선 의원이자 친박계로 분류되는 그의 사퇴가 홍문종 의원이 군불을 뗀 '친박 신당'과 관련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한국당 관계자들은 어불성설이라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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