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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받은 만큼은 누군가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에 헌혈을 하고 있다"는 장 교수는 최근 (사)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를 통해 조혈모세포(골수)까지 기증키로 해 다음 달 백혈병 환자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가 이식된다.
13일 전북대에 따르면 장 교수는 지난 3월 전북대 교수로 임용됐다.
고교 때 호기심으로 헌혈을 했다가 20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 지난해 여름 담당 간호사로부터 조혈모세포 기증 권유를 받고, 곧바로 등록했다.
지난 3월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아 조혈모세포기증을 위한 건강검진까지 최근 마쳤다.
건강상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다음 달 장 교수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이식한다.
장 교수는 헬리코박터를 연구하는 연구자이며, 입 안에 사는 세균에 대한 연구도 할 계획이다.
장 교수는 "난 운이 좋아서 좋은 가정에서 자랐고, 좋은 직업도 가질 수 있었다. 내가 가진 것을 조금이나마 나누며 사는 것이 양심에 덜 거리끼는 삶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대학의 모토처럼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연구자로서 따뜻하게 동행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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