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에서 여권의 '정부 지원론'과 야권의 '정부 심판론'이 크게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결과에 따르면, 내년 총선과 관련해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7%, '현 정부의 잘못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0%였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부 지원론'과 '정부 심판론'이 맞섰던 역대 총선과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로 내년 총선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할만한 결과다.
30~40대 연령층에선 '정부 지원론'이 우세했다. 30대에선 64% 대 26%, 40대에선 58% 대 31%였다. 60대 이상에선 29% 대 53%로 '정부 심판론'이 앞섰다. 20대(48 대 43%)와 50대(45% 대 41%)는 팽팽했다.
보수 성향층에선 정부 심판론이(22% 대 70%), 진보 성향층에선 정부 지원론이(72% 대 20%) 각각 우세했으며, 중도 층에선 47% 대 41%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6월 첫째 주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는 '잘 하고 있다'(46%)와 '잘못하고 있다'(46%)가 동률을 이뤘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모두 1%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7개월째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부정률이 모두 40%대 횡보다.
연령별로는 30대(63% 대 31%)와 40대(54% 대 41%)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한 반면, 60대 이상(30% 대 59%)에서 부정 평가가 앞섰다. 20대(43% 대 44%)와 50대(47% 대 48%)는 팽팽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9%, 자유한국당 23%, 정의당 8%,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3%였다. 지난주와 비교해 한국당과 정의당 지지도가 1%포인트 상승했고 바른미래당도 2%포인트 상승했으며, 민주당 지지도는 변함없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에서 5일까지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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