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를 위해 희생한 유공자들의 마지막 안식처이자 추모공간이 될 국립괴산호국원이 오는 10월 개원할 예정이어서 중부권거주 국가유공자에 대한 근접 안장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다.
5일 충북 괴산군에 따르면 국립괴산호국원은 문광면 광덕리 일원에 90만 9447㎡ 규모로 조성중이며 사업비 658억 원이 전액 국비로 투입됐다.
괴산호국원은 봉안담 1만 9367기와 수목장 1000기 등 모두 2만 368기를 안장할 예정이며 본원동과 현충탑, 옥외정비창고를 비롯한 주요 시설이 마련되며 개원후 연차적으로 확충될 예정이다.
2012년부터 추진된 호국원 조성공사는 설계와 인·허가, 토지보상 등을 거쳐 2017년 4월 공사에 착수해 지난 3월 대부분의 공사를 마치고 현재 개원 준비 중이다.
괴산호국원은 대전 현충원에 이어 중부권에서 두 번째로 조성되는 국립묘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전현충원은 이미 포화상태며 최근 국립묘지 안장 범위가 참전용사에서 국가유공자와 장기복무 제대군인으로 자격이 확대되면서 국립묘지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괴산호국원은 경기도 이천, 경북 영천, 전북 임실, 경남 산청에 이어 조성 중이어서 중부권 국가유공자의 안장서비스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충북남부·북부보훈지청에 따르면 도내에는 지난 4월 기준 모두 2만 6815명의 국가유공자가 등록돼 있다.
국가유공자는 건국훈장을 받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비롯해 전몰군경과 전상·순직 군경 등 군인 경찰에서 4·19혁명상이자, 5·18희생자 등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도내에는 월남참전유공자가 5603명으로 가장 많고 전상군경이 4358명, 6·25참전유공자 3436명 순이다.
이어 건국훈장(순국선열) 유족 22명, 건국훈장(애국지사) 1분과 유족 102명, 건국포장(애국지사) 유족 17명, 대통령표창(애국지사) 유족도 25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4·19혁명상이자 1명과 유족이 1명, 4·19공로자 6명과 유족이 2명으로 확인됐고 5·18광주민주항쟁 부상자도 13명이나 됐으며 유족 3명과 기타희생자가 14명으로 확인됐다.
보훈처 관계자는 “충북에는 순국선열을 비롯해 애국지사와 6·25와 월남전 참전유공자가 다수 있고 4·19혁명과 5·18광주민주항쟁 유공자 등 다양한 국가유공자가 도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며 “괴산호국원이 고령의 중부권 국가유공자를 위한 소중한 추모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6·25참전 유공자 부친상을 마친 청주시 한 주민은 “대전 현충원에 자리가 없어서 사설 공원묘지에 아버님을 모셨다. 괴산호국원이 개원하면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