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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청 38주년, 추락하는 태백시‘…사면초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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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청 38주년, 추락하는 태백시‘…사면초가’ 상황

지역행사·해외출장보다 ‘지역살리기’ 앞장 지적

강원 태백시가 오는 7월 1일 개청 38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주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4일 태백시에 따르면 정부는 서민연료의 안정적 공급과 석탄산업의 효율적 운영 등을 명분으로 지난 1981년 7월 1일 삼척군 황지읍과 장성읍을 합쳐 인구 11만 4095명의 ‘광도’ 태백시를 출범시켰다.

정부의 석탄산업 육성정책에 따라 전국 유일의 ‘탄광도시’로 탄생한 태백시는 1988년 ‘서울올림픽’이 끝남과 동시에 ‘주탄종유’에서 ‘주유종탄’으로 에너지 정책이 변환되면서 졸지에 폐광도시로 몰락을 재촉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태백시 CCTV 통합관제센터 개소식. ⓒ태백시

시 개청 38년을 앞둔 6월 현재 태백시의 인구는 4만 4392명으로 4만 4000명 선이 무너졌고 지난해까지 연 1000명 이상 인구유출이 계속되면서 태백시는 소멸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태백시의 인구 4만 4392명 중 65세 이상은 무려 1만80명으로 태백시 전체인구의 22.7%를 차지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특히 태백시는 관광체육도시로 전환하면서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오투리조트와 안전체험 테마파크인 365세이프타운, 태백체험공원, 자연사박물관, 통리 도시재생사업 등을 진행했지만 모두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태백시를 채무위기단체로 만들기도 했던 오투리조트는 헐값에 매각된 형재까지도 태백시는 그 후유증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또 재래시장 살리기 명분으로 황지자유시장과 장성시장에도 수백억 원을 들여 현대화사업과 주차장 조성에 이어 지중화사업까지 추진했으나 역시 효과는커녕 실패사례로 지적받고 있다.

시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무엇보다 가장 큰 고용규모를 가진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오는 7월부터 제2수갱의 가동중단에 이어 2020년 폐광설을 잠재울 확실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책사업과 민자사업은 물론 기업유치 소식도 전무한 상황에 태백시는 사실상 도시재생사업과 교정시설 유치에 집중하면서 소상공인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더구나 태백시가 도시재생과 접목해 검토하고 있는 수제맥주 사업도 인근 시군의 성공과 실패사례를 분석도 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장거리 해외출장을 계획하면서 논란을 자초한다는 지적이다.

태백시의 한 사회단체장은 “태백시는 인구감소와 일자리 창출과 각종 대형사업의 잇단 실패로 개청 38년 만에 최악의 상황”이라며 “태백시와 시의회는 행사참석과 해외출장에 관심을 갖기보다 일자리 창출과 장성광업소 장기가행 등을 위한 대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단체장은 “태백지역은 출구가 안 보이는데 중심을 잡아야 할 단체장과 의회의 역할에 대해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며 “태백시가 개청 38년 만에 존폐기로 선 상황을 직시해 단체장부터 비상시국으로 선포해 비상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류태호 태백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교정시설 유치와 장성광업소 장기가행을 위해 정치권과 중앙정부에 건의와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류태호 태백시장은 2019년 시정방향을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미래 신 성장 동력 발굴 ▲도시재생을 통한 경쟁력 있는 도시창조 ▲차별화된 관광·문화·스포츠 도시건설 ▲소외감 없는 맞춤 복지와 행복한 교육도시 건설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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