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4일 전북 부안에서 국산 육쪽마늘 ‘홍산’ 품종의 현장 평가회를 개최한다.
이날 각 시군에서 ‘홍산’ 품종을 재배한 결과 발표와 농업인의 재배 경험을 공유한다. 아울러, 마늘의 특성에 대한 농촌진흥청 전문가의 강의도 이어진다.
농진청에 따르면 ‘홍산’은 재래종과 품질이 비슷하며, 수량이 많고 자람새도 좋다.
국산 ‘홍산’ 마늘은 끝부분이 연한 녹색을 띤다. 녹색 반점은 고혈압과 고지혈증에 효과가 있는 클로로필 성분 때문이다.
중국산 마늘에는 나타나지 않아 쉽게 구분된다.
한지형으로 재배했을 때는 10아르(a)당 1,285kg으로 단양종보다 수량이 33% 많으며, 난지형일 때는 10a당 2,017∼2,205kg으로 남도 품종보다 6~28% 많다.
농촌진흥청은 ‘홍산’ 품종 보급 확대를 위해 마늘 주산지를 중심으로 2017년 10개 지역, 2018년 7개 지역에서 시범 재배를 했다.
농가와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올가을에는 7개 지역을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홍산’을 시범 재배한 홍성의 한 농업인은 “비료를 잘 흡수하고 병해충에 강하며 기존 품종보다 재배가 쉬워 확대 재배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홍성군은 올해 전국 최대 규모로 ‘홍산’을 재배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허윤찬 과장은 “‘홍산’ 품종은 전국 재배가 가능하고 수량성, 기능성 성분이 우수해 국내 마늘 산업에서 외국 품종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국내 마늘은 한지형(의성, 단양, 서산 등)과 난지형(남해안과 제주 등)으로 구분되며, 난지형 마늘이 국내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한다.
주로 심는 ‘남도’, ‘대서’ 품종은 각각 중국, 스페인으로부터 도입돼 우리나라에 적응된 품종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를 대체하고자 꽃피는 야생 유전자원을 이용해 난지, 한지 구분 없이 전국 어디서나 재배 가능한 ‘홍산’ 마늘을 개발해 보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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