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주최로 개최된 이날 집회에 시민들은 오전 7시부터 관광버스 16대와 승용차 등에 나눠 타고 상경했으며 재경포항향우회원 300여명과 함께 낮 12시30분 국회 정문 앞서 시위에 들어갔다.
헝가리 다뉴브강 사고에 애도를 표한 뒤 시작된 시위에서 시민들은 특별법 즉각제정, 촉발지진 책임자 구속, 실질피해 보상 등의 내용이 적힌 만장, 현수막, 피켓 등을 들고 국회를 향해 시위를 벌였다.
이어 도보로 국회 앞 더불어민주당사와 자유한국당사로 걸어가 당사 앞에서 특별법 조기 제정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홍의락 민주당 포항지진대책특별위원장의 면담은 범대위의 요청에 오중기 민주당 포항북구위원장이 주선하며 성사됐다.
오중기 위원장은 이날 면담에서 “지지부진한 지진대책 논의에 답답해하는 시민들과 함께 상경했다”며, “국회파행으로 포항 지원 예산이 포함된 추경 처리를 비롯해 지진대책 및 포항재건에 대한 논의조차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정부여당은 포항문제를 충분히 공감하고 적극 대처하고 있으며 포항지진해결을 위해서라도 자유한국당은 국회에 복귀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허대만 포항남구위원장은 “국회가 특별법 제정을 지체하고 있는 것은 포항시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무책임한 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한국당은 조건 없이 국회에 복귀하고 포항지진 특별법 논의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정상화 되면 건의하신 것들 잘 검토하여 반영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해결 의지를 밝혔다.
집회와 가두행진을 함께한 김정재 의원은 “국회 개회 협상 시 포항지진특별법이 각 당 원내대표 간 우선협상 법안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국회에서 논의되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공원식 공동위원장은 “포항지진은 정부가 추진하던 포항지열발전소에 의해 촉발된 인재(人災)임이 분명한데도 가해자인 정부는 아직까지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 없다”며 “국회는 하루빨리 특별법을 제정해 피해자인 포항시민들에게 조속히 배상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범대위 대표로 공원식, 김재동, 이대공, 임성남, 허상호 공동위원장이 참석해 호소문 등 건의서를 전달했으며 김정재· 박명재 포항 지역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오중기 지역위원장, 정의당 박창호 경북도당위원장 등 지역 정치권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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