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SFTS)’ 감염 사망자가 발생했다.
3일 도에 따르면 홍성군에 거주하던 A씨(여,78)는 지난달 26일 구토 및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 같은 달 28일 B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진료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C병원에 재입원했다가 D대학병원으로 전원 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A씨를 상대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31일 SFTS로 확진했다. A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사흘 만인 지난 2일 사망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증상 발생 전 매주 5회, 하루 1시간 정도 텃밭 가꾸기와 풀베기 작업을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한편 지난달 31일 SFTS 확진 판정 직후 환자 가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접촉자 관리, 기피제 보급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환자가 진료를 받은 B의원과 C병원, D대학병원에 역학조사관을 보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SFTS 일일 감시체계도 대폭 강화 해 추가 감염을 차단할 방침이다.
SFTS는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지난 2012년 중국에서 처음 규명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SFTS 환자는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과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SFTS에 감염되면 보통 4∼15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38∼40℃의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가 나타나고, 림프절 종대, 혼수 등 중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치명률은 감염 환자의 12∼30%에 달하며, 환자 격리는 필요하지 않으나, 의료종사자의 경우 중증 환자의 혈액 및 체액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2차 감염된 사례가 있어 환자 접촉 시 주의가 필요하다.
도내에서는 지난 2018년 22명이 감염 돼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SFTS는 예방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농작업 시에는 작업복, 장갑, 장화를 착용하고 등산이나 벌초 등 야외활동 시에는 긴 옷을 입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돗자리와 기피제가 진드기를 피하는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귀가 후 옷을 반드시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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