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경북도청 공무원 어느 누구 하나 왜 이 비석이 세워졌는지?, 어떻게 세워졌는지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기념비가 아니라 공덕비라고도 불리기도 하고 아무도 모르게 세워진 ‘유령비’라고 비웃기도 하는 형국이다.
기념비의 내용을 살펴보면 경북도청이전 추진위원들의 직책과 성명, 김관용 전 도지사의 업적 등이 새겨져 있고 특히 명단에는 대부분이 언론사 대표들이 새겨져있는데, 과연 이러한 인사들이 경북도청 이전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기에 이름이 표기됐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말이 신청사 준공 기념비이지 김관용 전 도지사의 치적을 홍보하는 한편 기념비를 세우기 위해 추진한 위원들의 명단을 기재해 놓은 지극히 사적인 기념비에 불과하다는 다소 냉소적인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 비석의 건립 배경에 대해 경북도청 공무원들은 또렷하게 아는 사람조차 하나 없는데다 김관용 전 도지사의 퇴임을 3달여를 앞두고 세워진 것으로 알고있다고 한다.
또한 경북도청 신청사를 관리하는 부서조차 비석에 대해 알지 못하는 등 추진위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세운 것이지 도청과는 무관하다는 것.
도청 관계자는 옮기고 싶어도 전임 도지사의 업적 지우기 논란에다 김 전 도지사와의 관계를 우려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경북도청 한 공무원은 “마치 공동묘지를 연상케한다”며 “너무 무리하게 급조해 만든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