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농촌 마을 가운데 '사람이 살지 않는 마을'과 '경제활동 인구가 없는 마을'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방소멸시대의 농촌지역 대응방안에 관한 정책토론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전라북도당 사회적경제위원회와 전라북도, 전라북도 사회적경제 연대회의가 공동주최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급속화되는 지방소멸 시대에 원인은 무엇이며, 대응전략은 무엇인지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와 토론을 벌였다.
황영모 전북연구원 산업경제연구부장은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10개 시군이 소멸위기지역에 해당된다"고 밝히고 "전북의 자연마을 6898개 가운데 사람이 살지 않는 마을이 45개, 경제활동인구가 없는 마을이 85개에 이르며 초고령마을이 67.4%, 한계마을이 21.3%에 이른다"며 '전북농촌마을의 과소화 실태'를 밝혔다.
황영모 부장은 대응방향과 정책과제로 '농촌지역 읍.면 생활경제권역 구축'과 '경제활동의 다각화'를 제시했다. 또, 청년유입 정착을 위해 귀농,귀촌의 현실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농촌형 공동체 주택'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주거와 일자리,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농촌형 사회혁신타운' 조성 검토를 언급했다.
토론에 나선 (사)한국사회주택협회 김종식 이사장도 "공공의 부지에 공공의 예산과 민간의 자본을 결합해 농촌의 청년, 지역주민들과 귀농귀촌 인구들을 대상으로 저렴한 임대료와 공동체 생활을 보장해 주거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꾀할 수 있는 '농촌형 사회주택' 추진을 제안했다.
김종식 이사장은 "농촌지역의 독특한 개성을 살리고 지역마다 다른 인문지리 문화적 환경을 고려한 '사람중심의 마을살이 농촌만들기'로 농촌형 공동체 주택 모델이 필요한 때"라고 진단했다.
이대범 주거복지재단 대표이사 역시 "수도권 인구과밀을 막고 도시와 농촌의 균등한 발전을 위해서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지방으로의 정착과 일거리 제공, 지방 토속산업 발굴 등 종합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농촌형 사회주택과 귀농프로그램의 결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현택 사회적협동조합 지리산 이음 사무국장은 "인구정책의 기본 방향을 위해서라도 귀농귀촌이 활성화돼 있는 마을에 우선 사회적 자본을 투자해 정책의 효과를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종원 사회적협동조합 마을발전소 맥 대표이사는 "지방 소멸의 대안은 지역 청년들이 역할을 찾을 수 있는 기반과 기회를 주는데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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