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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후진타오 권력투쟁 격화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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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후진타오 권력투쟁 격화조짐

지난해 포브스 지가 중국 11대 갑부로 선정한 상하이 최고 갑부 저우정이(42,周正毅) 눙카이(農凱) 그룹 회장의 금융비리 사건이 중국 권력교체기의 '권력투쟁'에서 불거져 나왔다는 해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의 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태 대처 과정에서도 전 국가주석인 장쩌민 중앙군사위원장과 후진타오 국가주석 및 총서기간의 권력갈등이 노정됐다는 지적과 함께 후진타오 총서기가 공개적으로 장쩌민 위원장이 책임지고 있는 중국 군에 대해 변화를 촉구해 '권력투쟁'설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홍콩 명보(明報)가 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부터 가택연금조치인 주거감시 상태에 놓인 저우 회장에게 적용된 범죄는 은행대출비리, 상하이 징안(靜安)구 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보상비 문제, 주가조작 및 영업실적 위조 등이다. 중국은행 ,건설은행, 흥업은행 등으로부터 대출받은 총액은 1백억위앤(약 1조4천억원)에 달한다.

***저우 회장 수사, 상해방 숙청 위한 계기**

그러나 대만의 동삼신문보(東森新聞報)는 7일 ‘건국이래 최대 금융사기극’으로 평가되는 이번 사건의 수사는 "상하이나 홍콩의 지역차원이 아니라 베이징의 중국 최고위층이 수사에 동의 및 지시했다"고 보도하였다. 이 신문은 중국의 법률전문가와 정치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사건이 상하이방(上海幇) 원로로 중앙정치국상무위원이자 국무원 부총리인 황쥐(黃菊)를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황쥐 부총리가 상하이 시장 겸 상하이 당서기를 맡고 있을 때 저우 회장의 부동산 사업이 전성기를 맞이하였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현대중국연구센타의 가오징원(高敬文) 주임은 “분명히 당내 고위층이 확대조사에 동의 하였으며 조사범위에는 최고위층인 장쩌민까지도 포함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콩의 빈과일보(蘋果日報)도 7일 "저우 회장에 대한 수사는 후진타오가 지시하였을 뿐만 아니라 장쩌민이 상하이방 최고위층을 보호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에 연루된 상하이방으로는 황쥐 국무원 부총리를 비롯해 정치국 상무위원인 우방궈(吳邦國)와 장쩌민 아들까지 거론되고 있어 장쩌민이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수사를 지시하였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수사는 장쩌민이 베이징방(北京幇)을 제거할 때와 수법이 비슷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쩌민은 베이징방을 제거하기 위해 ‘반부패’라는 수단을 이용하였는데 이번 경우에도 반부패라는 수단으로 중국 후진타오를 중심으로 한 최고위층이 상하이방을 공격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장쩌민까지 포함한 '상하이방 숙청설'은 사스 파동과 군사문제까지도 연계돼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스로 중국 전역이 흔들리고 있을 때 후진타오 당 총서기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진두지휘에 나선 것도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쩡칭홍(曾慶紅) 국가 부주석과 황쥐 국무원 부총리 등 장쩌민 계열과 차별화를 위한 '권력암투'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정권교체 이후 군사문제는 장쩌민이 주관하는 것으로 암묵적으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도 후진타오가 연이어 50만 감군 계획과 현대화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5.26)는 “후진타오의 이번 언행은 장 주석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라면서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이를 두 사람간의 권력투쟁 신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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