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환동해본부 임시청사 리모델링 비용에만 10억원의 혈세가 투입돼 이중투자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15일 동부청사를 포항시 북구 용흥동 소재 구 용흥중학교로 이전, 개청하며 환동해안시대를 개막했다고 24일 밝혔다.
경북도는 경북도청이 대구에서 안동으로 지난 2016년 3월 이전함에 따라 동남권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월 포항 남구 지곡동 포항테크노파크에 환동해지역본부를 설치했지만 주민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기구 확대로 사무공간이 부족해지면서 옛 용흥중학교로 옮겼다고 밝혔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경제자유구역청부지에 예정된 경북도 동부청사는 약 10%의 공정율로 한창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경북도는 동부청사의 준공시기를 오는 2021년말로 예상하는 가운데 이번 동부청사 이전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는 경북도가 밝혔듯이 종전 포항테크노파크에 근무할 당시 공간협소 등 불편하다는 당위성을 내세워 이전했지만 리모델링 비용 10억, 이사비용 4000여만원, 이전 행사비용 2700만원, 연간(3년 계약)건물 임차료 1억6000만원 등 상당한 혈세가 투입됐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자유구역청 내 동부청사 준공시기가 확정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간 1억6000만원이 들어가는 건물 임차료를 언제까지 납부해야되는지 불투명한 만큼 혈세는 지속적으로 투입돼야한다는 것.
시민 박모(42)씨는 “경제자유구역청에 들어서는 경북도 동부청사 준공 시기를 가늠할 수 없는 만큼 공무원들이 사무실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급하게 사무실을 이전한데다 혈세도 10억 이상 들어간 것은 경북도의 성급한 정책적 판단의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이에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당초 경제자유구역청 내 동부청사 준공 시기를 오는 2020년 1월로 예상했는데 여러 가지 사유로 준공이 늦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2017년 11월15일 포항 지진에 따른 민심 달래는 차원과 사무실 협소문제, 접근성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이번에 임시청사로 이전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현재 경북도 동부청사가 경제자유구역청으로 이전할 경우 구 용흥중 부지 활용문제에 대해서도 정확한 정책적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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