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엘바라다이 사무총장이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TV에 출연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직접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엘바라다이 사무총장은 "북한은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 이번 사안은 대단히 복잡하고 위험하다"고 지적한 뒤, "핵 전문가로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기꺼이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미국 및 일본이 북한과 관계정상화를 해야 하고, 그 다음에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로의 복귀 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안하며 "하지만 그 과정에 국제사회가 북한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비밀리에 핵개발을 하고 있다고 미국정부가 비난하는 이란의 핵계획에 대해 "이란에게는 핵무기 제조능력도 있다고 보여진다"면서도 IAEA 사찰관이 현지에서 조사중에 있는 만큼 "완전한 결론에 도달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엘바라다이 사무총장의 이같은 북핵해법은 현재 북한이 제시하고 있는 일괄타결 방식과 유사한 대목이 많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회담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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