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본사 전경ⓒ한수원
한수원의 잦은 원전사고는 인사부실에서 예견된 인재(人災)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한수원에 따르면 한빛 1호기 사고와 관련해 해당 발전소장과 운영실장, 관련 팀장 등 3명을 '직위해제'했다.
이를 두고 한수원 퇴직간부 A씨는 “추측컨대 이 사고는 ‘인재’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현장 책임자의 관리 감독 경험 부족이 주요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전 운영자에 대한 교육훈련 부족 또는 기강해이, 그리고 보고 과정에 판단자 미숙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안전이 최우시되는 원전 운영과 관련된 일선 관계자 배치는 '현장 경험'이나 '전문성'을 우선한 인사가 돼야 한다는 내부 여론을 대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정재훈 사장은 그해 6월 19일 첫 고위직(1급) 인사를 단행했다.
실‧처장 급 인사에서 정재훈 사장은 내부 분위기 쇄신과 변화역량 강화를 위해 주요 처‧실장급 40명에 대한 보직 이동을 시행했다.
특히, ‘현장’ 우선경영 방침에 따라 ‘현장경험’이 풍부하고 업무역량이 뛰어난 '신규' 보직자의 63%를 발전소 현장에 우선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재훈 사장이 첫 단행한 실‧처장급 인사는 현장경험과 업무역량이 부족한 간부들이 현장에 배치되며 적재적소(適材適所) 인사가 아니었다는 지적과 함께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에 대해 프레시안은 한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한수원 본사와 월성원전 측에 수차례 구체적인 확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본사 인사부서만 일부 확인을 해 주고, 공식적인 대응부서인 홍보실은 일체 대응을 기피하는 등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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