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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오기 40년 만에 창녕 우포 하늘로” 복원 10년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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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오기 40년 만에 창녕 우포 하늘로” 복원 10년의 결과

“따오기 먹이터 확보 위해 논 습지 보호와 복원이 과제”

올해로 26주년 '세계 생물 다양성'의 날인 22일 국내에서 멸종된 따오기가 40년 만에 경남 창녕군 유어면 따오기복원센터 우포늪 하늘에서 날아 한반도 하늘로 날아올랐다.

▲22일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 복원센터 야생 방사 훈련장에서 따오기가 멸종된지 40년 만에 첫 상공을 날았다.ⓒ프레시안 이철우
또한 해양수산부, 경상남도, 창녕군과 함께 이날 창녕군 우포늪생태관 일대에서 '2019년 세계 생물 다양성의 날 및 세계 습지의 날' 공동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생물 다양성의 날은 '우리의 생물 다양성, 우리의 식량, 우리의 건강', 습지의 날은 '습지와 기후변화'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따오기 첫 야생 방사는 멸종 40년, 복원 10년 만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행사는 따오기 먹이인 미꾸라지 방사와 기념 나무 심기, 따오기 방사 순으로 구성돼 있다.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상남도, 창녕군은 식순이 끝나는 오후 4시 이후 경남 창녕 따오기복원센터에서 처음으로 야생에 방사했다.

▲경남 창녕 우포 하늘을 날아 올라 비행하는 따오기의 고고한 자태 ⓒ프레시안 이철우
이날 따오기 야생방사는 따오기의 생존율을 높이고자 방사 방법을 야생적응훈련장 문을 개방해 10개체 따오기를 자연 방사와 나머지 30개체는 훈련장 경계를 넘나들며 야생과 훈련장을 오가다가 스스로 자연으로 나가도록 하는 연방사(Soft-release) 방식으로 진행했다.

자연으로 날아간 따오기 40개체는 이곳에서 5개월간 비행 훈련, 대인·대물 적응훈련, 먹이 섭취 훈련, 울음소리 적응훈련을 마쳤다.

방사된 따오기에는 태양광 충전 기능이 있는 위치추적기를 달아 2시간마다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며 우포늪에 수시로 촬영 가능한 드론도 띄워 관찰할 계획이다.

이번 따오기 첫 야생 방사는 멸종 40년, 복원 10년 만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행사는 따오기 먹이인 미꾸라지 방사와 기념 나무 심기(식수), 따오기 방사 순으로 구성돼 있다.

▲22일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 복원센터 내 자연방사 훈련장에서 따오기 첫 방사 장면 ⓒ프레시안 이철우
생물다양성·습지의 날 기념식을 비롯해 따오기 방사행사는 환경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되어 따오기의 방사 실황 등을 볼 수 있다.

환경부는 따오기의 야생 방사를 홍보하기 위해 따오기에 대한 설명을 그림기사(카드뉴스)로 선보이고, 환경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따오기 맞추기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따오기 첫 야생 방사를 축하하기 위해 국내 내빈뿐만 아니라 꾸어펑 부산주재 중국 총영사, 이와키리 히데오 일본 센다이시 시장 등 중국과 일본의 고위공무원 및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복원센터는 우포늪 따오기의 생존율을 30%가량으로 예상한다. 이성봉 복원 담당 계장은 “일본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따오기를 19차례 방사했는데 방사 후 3년간 생존율이 40% 수준”이라며 “생존율·서식환경 등을 살펴 2·3차 방사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진 복원센터 연구사(이학박사)는 “따오기의 야생적응에 삵·담비 등 천적보다는 사람이 더 큰 걱정이라”고 염려했다.

그러면서 “일부 탐방객들이 따오기를 촬영하려고 고함을 지르거나 돌을 던지는 행동으로 서식을 방해할 수 있다. 실제로 우포늪을 찾는 일부 탐방객들은 새들의 멋진 비상 모습을 촬영하려고 이 같은 행동을 한다. 탐방객들이 따오기를 보면 자연의 한 객체로 생각해 무덤덤하게 행동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서 따오기 야생 방사 기념 식수 행사 장면. ⓒ프레시안 (이철우)
따오기 복원, 증식 야생 방사 10년간의 기록

따오기는 1979년 1월 판문점 비무장지대에서 마지막으로 1마리가 관찰된 후 사라진 천연기념물 제198호이자 멸종위기종 2급인 환경 깃대종이다.

창녕군과 경남도는 2008년 10월 당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따오기 1쌍을 기증받았다.

창녕군은 2009년까지 1년간 중국 사육사로부터 기술을 전수해 독자적인 증식 기술을 개발했다.

중국에서 들여온 6년생 따오기인 양저우(洋洲)·룽팅(龍亭) '부부'가 2009년 4월 3일과 6일 낳은 알 가운데 1개가 인공부화로 따오기 복원이 시작, 2013년 4월까지 19개체로 증식됐다.

창녕군은 근친교배를 막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수컷 2마리를 추가 도입하는 문제가 절실했다. 2013년 1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수컷 2마리를 각각 기증받았다.

2014년 2월 경남 밀양시 인근 AI 가 발병,'따오기 복원센터'에서는 AI로부터 따오기를 지키기 위한 조치들이 시행됐다. 따오기 복원센터는 근무자 8명 전원은 설연휴 연휴 기간동안 고향에도 가지 못하면서 이동 제한 조치를 당했다.

이 노력의 결과로 2014년 10월 30일 따오기 증식 6년 만에 57개체로 대가족을 이루게 됐다.

이후 2017년 9월 따오기 171개체로 늘어나 복원·증식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일반인에게 전격 공개하기 위해 따오기 관람 케이지를 조성해 따오기가 멸종된 지 37년 만에 2017년 10월 4일 일반인에게 첫 공개 됐다.

지난해 3월 인공부화 방식으로 증식해 따오기 개체 수는 모두 313마리로 늘어나 자연부화를 시도해 자연부화에도 성공했다. 이 자연부화는 개체 수를 충분히 확보한 만큼 야생에서 스스로 알을 낳고 부화해 키우는 과정으로 따오기 증식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본격적인 자연 방사를 앞둔 창녕군은 따오기 서식지 확보를 위해 우포늪 일대 국유지 16㏊를 논 습지로 만들었다.

이와 동시에 창녕군은 우포늪 인근 주민들의 따오기 보전을 위한 홍보 교육 사업을 전개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는 서식지 조성과 관리를 위해 서식지와 인접한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따오기 야생방사 성공을 위해서 가능한 우포늪 주변에 조성된 논습지와 숲에서 지내길 바라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야생 방사되는 따오기의 안전하고 건강한 서식환경 조성을 위해 우포늪과 같은 낙동강의 배후 습지를 비롯한 논 습지를 보호하고 복원하는 것이 큰 과제로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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