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스님이 23일 새벽 병원을 몰래 빠져나와 휠체어를 타고 3보1배 순례 행렬에 합류했다. 3보1배 56일째를 맞는 순례단은 오늘 남태령을 넘어 서울에 입성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오후 3보1배로 남태령 고개를 넘던 중 폭염으로 의식이 잃어 병원으로 긴급후송됐던 수경수님은 "근육세포 파괴, 실명 위기 등으로 절대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3일 새벽 입원중이던 강북 삼성병원에서 의사 몰래 빠져나와 이날 오전 9시반 시작된 3보1배 순례행렬에 합류했다.
수경스님은 극도의 탈진상태로 직접 3보1배는 불가능한 상태여서, 현재 휠체어를 타고 링거를 꼽은 채 순례단의 뒤를 따라가고 있다.
순례단은 수경스님에게 병원에서의 절대안정을 주문했으나 본인의 의사가 워낙 강해, 현재 동국대 강남한방병원 앰블런스와 간호사가 동행하며 수시로 수경스님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22일 하루 휴식을 취한 3보1배 순례단은 23일 오전 9시반 남태령 고개 초입에서 3보1배 행진을 시작, 이날중 남태령 고개를 넘어 사당동에 도착함으로써 서울에 입성할 계획이다.
이날 순례단에는 원불교 과천교당 어린이 40여명을 비롯해 2백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동참자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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