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협심증(狹心症) 증세에 대한 정밀검진 및 치료를 위해 10일 오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긴급 입원했다.
협심증이란 심장과 심장기능에 양분을 주고 있는 혈관(관상동맥)이 일시적인 장애를 받아 피흐름이 나빠져서 심장에 영양분이 부족하게 되면, 근육에 쥐가 나는 것처럼 가슴이 좁아지는 느낌이 들거나 가슴에 통증이 오는 현상을 가리킨다.
협심증을 일으키는 주원인은 크게 혈관 안쪽에 콜레스트롤과 여러 찌꺼기가 껴서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증으로,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운동부족, 유전 등이 동맥경화증의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통령 제1부속실장을 지낸 김한정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심장부에 대한 불편을 호소해 장석일 전 대통령 주치의 및 연세대 정남식 박사(심장내과) 등의 조언을 받아 예방적 차원에서 검진 및 진료를 받기 위해 이날 오후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으며 1주일 가량 입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비시관은 김 전대통령의 병세가 심각한 상태는 아니며 동교동 자택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점심식사를 했다고 전하며 그러나 안정을 위해 일절 문병객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지난 4월13일에도 종합검진을 받기 위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2박3일간 국군 서울지구병원에 입원하는 등 퇴임후 건강이 급속히 악화조짐을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김 전대통령은 지난 4월22일 노무현대통령 초청에 따른 청와대 만찬 회동때에도 목소리가 듣기 힘들 정도로 쇠약한 등 건강이 좋지 않아 보였다. 이에 노 대통령이 식사 전 건강 상태를 묻자 김 전대통령은 “관절이..나이도 나이인만큼 건강이 다 좋다고 할 수 없죠”라며 “일주일동안 (건강을) 체크해 보니 5년동안 건강을 깎아 먹고 살았어요”라고 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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