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이 오는 15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22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후 향후 대북한 정책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3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일본 지지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5월중에 방미한다"며 "부시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의 의견을 들은 뒤 향후 북한에 대한 대응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한,일 정상과의 회담이전에 대북 방침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아니나 미국이 한,일 정상이 방미하기 전에 대북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결례"라고 덧붙여, 부시 대통령이 미국의 기본입장을 정한 뒤 양국 정상과의 조율을 거쳐 최종방침을 확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베이징회담때 북한의 이근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이 '북한이 어떤 경우에도 (한국과 일본의 참가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대목을 중시한다"며 이 발언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분석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베이징 3자회담에 미국대표로 참석했던 제임스 켈리 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가 이날 미국을 방문한 자민당 고위관계자와의 회담에서 "북한측에 기존의 3자회담에서 한국과 일본도 참여하는 다자간회담으로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그는 북핵문제와 관련,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지통신은 미-일 양국정부가 조정한 끝에 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일본총리가 오는 22일 캠프데이비드 미대통령 별장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등 양국현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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