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시 당국은 24일 새벽 사스의 감염확대를 막기 위해 1천2백개의 병상을 갖춘 베이징대학 인민병원 등 시내의 여러 병원을 폐쇄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이와 함께 인민병원을 포함한 시내 6개병원에 분산돼 있던 사스의심환자를 전원, 1개의 병원에 집중해 수용시키는 동시에 외부와 격리시켰다. AP통신에 따르면, 인민병원의 직원 약 2천3백명도 검진을 받기 위해 이송돼 격리됐다.
시 당국은 이와 함께 병원밖에 경찰과 경비원을 세워 병원으로의 출입을 완전차단했다.
이같은 시 당국의 초강경조치는 23일 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내린 명령에 기초한 것이다. 베이징시는 이 명령을 통해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외에 사스에 감염된 병원, 마을, 공장, 호텔, 오피스텔, 학교, 건설현장 등을 강제폐쇄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시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매일같이 베이징에서 신규 사스환자가 1백50여명씩 발생하는 등 베이징을 중심으로 사스가 맹위를 떨치는 데 따른 초강경 대처로 해석돼, 현재 중국정부와 '사스와의 전쟁'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외신 일각에서는 이같은 초강경 조치에도 불구하고 사스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경우 일정 기간 베이징시를 외부와 격리하는 최후의 비상수단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