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철도 등 대중교통수단을 통해서도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현지시간) 영국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위생당국은 이날 도시의 철도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시민들에게 사스에 감염될 위험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를 접한 캐나다 국민들은 사스가 병원 등 의료기관 밖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캐나다 토론토의 보건 당국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감염됐다고 의심받는 한 간호사가 지난주 2번에 걸쳐 대중교통 철도인 GO선을 이용했고, 그 결과 주변 승객들에게도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문제의 간호사 가까이 탔던 6명의 승객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사람숫자를 적시해 발표해 이들이 이미 감염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그는 또 "공중위생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 철도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사스 증상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는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사스에 의한 사망자가 나온 지역으로, 토론토 및 그 일대에서 이미 3백4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14명이 사망했고 수천명이 격리돼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스가 철도 등 대중교통수단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것은 이번 캐나다의 경우가 처음으로, 이는 인구가 밀집해 있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 이용자가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도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경고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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