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조명록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이자, 공식서열 3위의 거물급인사다.
보도에는 방문목적이나 중국의 초청 여부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조 부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신지도부 발족이래 최고위급 방문이어서 주목된다.
조 부위원장은 이번 방문기간중 중국의 군지도부와 주로 회담할 것으로 보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 문제와 핵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23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북-미-중 3자회담에 연관돼 사전에 중국과 의견조정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조 부위원장은 지난 2000년 10월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당시 빌 클린턴 미대통령 및 미정부 고위관계자들과 잇따라 회담해 북-미간 적대관계 해소를 골자로 하는 북-미 공동선언을 이끌어냈던 실력자다.
그는 또 이달초 지병인 만성 신부전증 치료를 명분으로 지난 3월 중순 베이징을 방문해 차오강촨(曺剛川)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 등 중국 군 지도자들과 북핵문제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중국 군부에 정통한 소식통이 지난 7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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