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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일부러 얻어맞으러 광주 오는 황교안, 방법은?”

유시민·이종석 전 장관, 노무현 추모 광주 시민문화제 참여 정세 토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12일 광주에서 '우리 모두가 노무현, 새로운 노무현'이라는 슬로건으로 추모행사가 열렸다.

5·18 민주광장(옛 전남도청)에서 토크 콘서트와 공연으로 구성된 이날 행사는 시민문화제로 진행돼 2천여 명의 시민이 운집해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시민들은 최근 정국 및 남북관계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제1부 행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남북문제를 주제로 한 토크에서 이종석 전 장관은 “우리가 주관한 평창 올림픽을 통해 남북관계의 새로운 활로를 열었던 상황을 다시 기억해보자”고 환기하며 “미국의 눈치만 볼 게 아니라 남북관계에 우리가 좀 더 과감하게 치고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덧붙여 이 전 장관은 “남북관계가 우선 풀려야 북미관계도 발전한다”는 소신을 밝히며 북한과의 직접대화 추진 등 문재인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대북 드라이브를 거듭 강조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노무현 정신의 핵심 요체가 ‘국민통합’이다”고 강조하면서 황교안 대표를 맞는 광주 시민들의 ‘행동 지침’을 주문해 큰 박수를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행사로 12일 광주에서 열린 시민문화제 제1부 행사인 토크 콘서트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참여,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프레시안(박호재 기자)

유 이사장은 노태우에 돌 던진 후 빚어진 지난 대선의 결과를 떠올리면서 그와 똑같은 수법으로 영남 보수세력의 결집을 위해 “일부러 얻어맞으려고 광주를 찾는 황 대표를 그런 식으로 맞아선 안 된다”며 “5.18때 황 대표가 광주를 찾으면 눈 맞추지 말고, 악수하지 말고, 뒤돌아서서 등만 보고 가게 하자”고 주문했다.

유 이사장은 언론을 향해서도 일침을 남겼다.

유 이사장은 “언론은 여전히 변화의 기미가 없지만, 이제 깨어있는 국민들이 언론을 비평하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을 맞고 있다”고 말하며 “가짜뉴스는 댓글로 응징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그맨 노정렬의 사회로 이어진 제2부 공연행사는 가수 강산에, 김원중, 노찾사, 데이브레이크, 육중완 밴드, 이은미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해 5․ 18 민주광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섭 광주시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송갑석 국회의원,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등이 노 대통령의 상징 색인 노란 셔츠를 입고 참여해 추모의 대열에 함께 했다.

또한 광장 한쪽에서는 '노무현을 기억하는 10가지 이름'을 주제로 사진전이 열려 시민들의 눈길을 모았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지난 11일 대전, 이날 광주에 이어 오는 18일 서울, 19일 부산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시민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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