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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만 폐광촌' 성공사례도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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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만 폐광촌' 성공사례도 주목해야

태백 ‘에코 잡 시티’…경제기반형 뉴딜사업으로

강원 태백시가 계획하고 있는 ‘에코 잡 시티’ 도시재생 사업의 모델을 독일뿐 아니라 대만의 폐광지역에서도 찾아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9일 태백시에 따르면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된 ‘에코 잡 시티 태백’은 한국광해관리공단을 주축으로 지역난방공사, 대한석탄공사가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6년간 2273억 원을 들여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태백시는 에코 잡 시티 도시재생을 앞두고 지난 3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독일 루르공업지대의 촐페라인과 네덜란드 등의 도시재생 사례를 조사한데 이어 정부의 최종 승인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대만 관광명소인 지우펀 상가에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프레시안

그렇지만 태백시의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독일의 도시재생 사례와 함께 대만 지우펀(九份)이 폐광도시에서 활기 넘치는 경제자립형 도시재생으로 성공한 점을 참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간오지였던 대만의 지우펀은 중국 청나라 광서제 당시 1893년 금광이 발견된 이후 도로가 개설되고 광부들이 터전을 잡으면서 광산촌으로 발전하자 밤이면 등불이 휘황찬란하게 흥청거린다 해서 ‘작은 홍콩’으로도 불려졌다.

그러나 1980년대 지우펀이 폐광촌으로 전락하고 도시가 활력을 잃자 대만정부가 관광지로 개발을 시작하는 시점에 대만의 대표적인 영화감독인 후효현(허우 샤오시엔)이 제작한 영화 ‘비정성시’를 통해 지우펀의 매력이 알려지게 됐다.

이 영화는 1989년 제46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고 세계100대 영화 중 하나로 소개된 이후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불러들이는 관광명소로 부각됐다.

현재 지우펀은 연간 500만 명(하루 평균 1만 3770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대만의 4대 유명 관광코스가 되었고 100여 곳의 점포(음식점, 기념품, 찻집 등)들은 하루 종일 관광객들로 성업하고 있다.

비좁은 골목길에 자리한 지우펀의 상점들은 다양한 기념품점, 음식점, 제과종류와 분위기가 뛰어난 전통 찻집을 따라 형성되어 있으면서도 밤이면 붉은색으로 빛나는 홍등의 낭만적인 정취가 일품이다.

대만관광청 관계자는 “폐광도시 지우펀은 과거 탄광촌이 흥청대던 시절의 모습을 재연한 붉은 색의 홍등이 최대 강점”이라며 “골목상점들의 독특한 특징은 물론 눈과 입을 사로잡는 다양한 음식에 분위기와 서비스 등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태백시번영회의 한 임원은 “도시재생은 주민들의 일자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대만 지우펀은 폐광지역 일자리 창출의 모범사례로 판단된다”며 “태백시는 지우펀이 왜 성공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지우펀 기념품점. ⓒ프레시안

한편 지난 2013년 5월 24일 개장한 정선군 고한읍 삼탄아트마인은 독일 촐페라인의 박물관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대한민국 예술광산 1호다. 지난 2013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을 수상하고 2015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100선'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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