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차량 통행으로 인해 발생되는 도로 위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쾌적한 대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달부터 전북지역 최초로 ‘도로먼지 폭풍흡입차’ 2대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 차량은 도로 가장자리 차선을 따라 운행되던 기존 노면청소차와는 달리 도로 중앙인 1~2차선을 따라 운행돼 도로 미세먼지와 배출가스에서 나오는 유해 중금속 제거에 효과적이다.
이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발표한 ‘전주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배출현황’ 자료에서 전주지역 미세먼지 발생량의 대부분이 도로 이동오염원과 도로 재비산먼지 등 도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된 데 따른 조치다.
이를 위해 시는 7.5톤 규모의 CNG 도로먼지 흡입차량 2대를 구입한 상태로, 안전사고 예방 및 운전 숙지를 위한 교육과 시험운행기간을 거쳐 오는 27일부터 노선별로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도로 위 미세먼지 저감을 책임질 흡입차량은 교통 혼잡시간을 피하고, 뒤 따라오는 차량 운전자 등의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낮 시간대에 운영된다.
운행구간은 도로 미세먼지 발생량과 시민 건강을 고려해 △차량 교통량과 인도 보행자가 많은 6차선 이상 도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과 대형화물차량 통행이 많아 대기환경이 열악한 팔복동 공업지역 등으로, 노선별 주2회 정도 순회 운영된다.
한 대당 매일 50여km 정도 구간에 대한 먼지 흡입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이 차량의 특징은 자동차 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및 배출가스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도로 위에 쌓인 미세먼지와 중금속 등 인체에 유해한 오염물질을 차량 밑 진공흡입청소기가 빨아들이는 것이 핵심이다.
뿐만 아니라, 이 차량은 흡입한 도로먼지를 내부에 있는 20개의 필터를 통해 걸러내 깨끗한 공기만 배출하도록 제작됐으며, 겨울철에도 도로 결빙 걱정이 없어 사계절 운행이 가능하다.
시는 새로 도입된 도로먼지 흡입차량을 기존에 운영해온 노면청소차와 기능과 목적을 달리해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 18대의 노면청소차는 간선도로 및 지선도로에 대해 주로 끝 차선인 측구차선으로 밀려서 쌓인 토사와 협잡물을 주로 제거하게 되며, 도로먼지 흡입차량은 편도 3차로 이상의 주요 간선도로의 차량 통행량이 많은 중앙 1~2 차선을 중심으로 작업하게 된다.
이와 관련, 시는 이날 도로먼지 흡입차량 시범운행에 앞서 운전원 등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과 운행노선 및 작업방식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전주시 맑은공기추진단 관계자는 “도로 위 미세먼지는 자동차 배출가스와 섞여 대기 중의 미세먼지보다 건강에 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도로먼지 흡입차량 도입으로 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도로 미세먼지를 제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도로먼지 흡입차량은 작업효과를 고려해 평균 10~15km 정도의 낮은 속도로 주행해야 하는 만큼, 일시적인 차량 소통 지체현상에 대한 시민들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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