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91회 임시회에서 표결 끝에 부결되었던 주종섭 의원의 ‘영취산 고압송전탑 건설반대 결의안’이 지난 3일 개최한 192회 임시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지난 4월 발생한 강원도 산불의 주범으로 밝혀진 송전탑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등이 이번 표결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은 “여수국가산단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그 필요성은 동의한다”면서도 “시민의 건강권, 생명권, 재산권을 침해하는 345㎸ 고압송전탑 선로 건설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345㎸ 광양CC-신여수 T/L 건설사업인 고압송전선로 사업은 호남화력 1, 2호기의 폐지 결정에 따라 여수산단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주 의원은 한전이 고압송전선로 방식을 처음에 해상관통선로 방식으로 검토했다가 계획을 지중화 방식으로 전면 수정했지만, 결국 철탑중심선로로 최종 변경해 산자부에 사업신청을 했다며 공사예정지 주변 주민들의 의견청취 과정과 관련 공문 송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공사 강행을 반대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공문은 제때 주민들에게 도착하지도 않았고, 해당 공문서 또한 공고번호와 일자가 누락돼 법적효력을 인정받기 힘든 수준이라는 것이다.
또 해당 지역 주민들과 여수시 소관 부서에서도 영취산 고압송전탑 건설에 대한 ‘반대 의견’을 냈지만, 이를 한국전력공사에서 무시해 사업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주종섭 의원은 “국내 대표적인 진달래꽃 군락지인 여수의 유서 깊은 명산 ‘영취산’을 보존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지속해서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통과된 여수시의회 영취산 일대 고압송전탑 건설반대 결의안은 국민권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공사(KEPCO)에 전달될 예정이다.
앞서 주종섭 의원은 지난해 12월 189회 정례회에서도 시정 질문을 통해 영취산 고압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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