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여성과 어린아이를 자폭 특공대로 오인해 사살했던 미군이 1일(현지시간) 또 민간트럭에 집중사격을 가해 민간인 1명을 죽이고 1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영국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해병대는 이날 이라크 남부의 샤트라 근교의 검문소로 향하던 트럭에 발포해 이라크 운전사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 운전사는 무장을 하지 않고 있었다.
미 해병대가 로이터 통신의 숀 맥과이 종군기자에게 밝힌 바에 따르면, 미 해병대는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 근처의 주요 고속도로에서 문제의 하얀색 트럭에 집중사격을 가했다. 트럭을 몰던 이라크 운전사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같이 타고 있던 한 이라크인은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군복을 입고 있지도, 무기를 소지하고 있지도 않았다.
트럭에 발포한 한 병사는 "자폭 공격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이라크 중부 나자프 근처의 검문소에서 자동차에 의한 자폭 공격이 일어나 미군 4명이 숨진 뒤 미군들은 신경질적으로 돼 있다.
미 중앙군사령부는 지난달 31일 미군이 나자프에서 지나가던 한 대의 자동차에 집중사격을 가해 이라크 여성과 어린아이 7명을 죽게 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힌 바 있다고 토로하며 유사 사태의 재발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러나 하루도 지나지 않아 똑같은 사고가 발생, 이라크는 물론 국제사회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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