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해상에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이 매우 흥미로운 세상에서 무엇이든 불가능하진 않지만, 김정은은 북한의 대단한 경제적 잠재력을 완전히 인식하고 있고 그걸(잠재력을) 방해하거나 끝내버릴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또한 내가 그와 함께 한다는 걸 알고, 내게 한 약속을 깨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deal)는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가 ''장거리 탄도미사일' 수준의 도발은 아니라고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우리 군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발표했으나 곧바로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했다. 국가정보원 역시 분석을 통해 '미사일은 아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한 한반도 정세를 위협할 수준을 넘어서진 않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 역시 그와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전화협의를 하고 '추가 분석을 지속하면서, 신중히 대처한다'는 데에 공감을 가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믿는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면서도 "이 매우 흥미로운 세상에서 무엇이든 불가능하진 않지만"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약속'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적대 행위 금지'를 언급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향후 북미 정상간 신경전이 고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이번 행위가 남북 간 9.19군사합의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으로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9.19군사합의는 남북 정상간 이뤄진 판문점 선언의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는 합의에 대한 후속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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