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이해찬 국회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세종시에서 지역구를 선점하기 위한 예비 후보군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인구 33만 명을 바라보고 있는 지역구의 분구(分區)도 수면으로 떠올라 총선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에서는 지난해 6.13지방선거 당시 세종시장에 도전했던 송아영(여·55) 세종특별자치시당 위원장 직무대행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송 직무대행은 “이번 총선에서 한국당이 반드시 이기는 선거를 치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를 포함해 모든 분들이 많은 준비를 하고 있고 제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면 제가 이번 선거에 나갈 것이고 더 경쟁력이 있는 분이 오시면 그것도 좋다”고 피력했다.
이어 “탄핵정국에서 궤멸됐던 세종시당이 황교안 대표 체제로 들어서면서 그동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직을 복구하는데 탄력을 받고 있다”며 “현재는 세종시당 살리기에 진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황 대표가 역할을 잘 해주고 있으니까 세종시당도 탄력을 받아 내년 선거에서 승산 있는 선거를 치러보겠다는 의욕이 생긴다”며 “지역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하는 한국당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에선 김중로(69·비례) 현 국회의원이 세종시당 위원장에 임명돼 최근 유권자들과 접촉면을 넓히면서 지역구의원으로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김 의원은 “세종은 도·농복합도시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곳”이라며 “21대 총선뿐만 아니라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쪽의 일방적인 목소리가 아닌 반대의 목소리도 경청하고 개선과 합의를 통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재 세종시는 행정권력, 지방의회 권력을 모두 민주당 소속 시장과 지방의원들이 갖고 있어 올바른 비판임에도 울림과 메아리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모습은 행정수도인 세종자치특별시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최근 시민들의 갈등 요인이 되고 있는 상업시설의 공실·임대주택 문제를 비롯해 교육·교육청 문제, 신도심과 구도심의 통합 등에 보다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를 위해 “지역주민의 민원을 직접 듣고 소통할 수 있도록 바른미래당 세종시당 조직을 보강했다”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