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시장 허석)는 ‘람사르협약 (The Ramsar Conservation)’의 말타 로하스 유레고(Martha Rojas Urrego) 사무총장이 오는 5월 8일 순천시와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람사르협약은 1971년 2월 이란 람사르시에서 채택된 정부간 협약으로 ‘습지’라는 하나의 자연생태계를 주제로 다루는 전 세계 유일의 국제협약이다.
현재 170개 국가가 당사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사무국은 스위스 글랑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방문하는 말타 로하스 유레고 사무총장은 2016년 8월 취임한 이후 첫 한국 방문이다.
대한민국은 1997년 101번째 람사르협약 당사국으로 가입해 2019년 2월 현재 총 23개의 람사르습지를 보유하고 있다.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내의 국제습지센터에 위치하고 있는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는 2008년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이후 인준된 세계 4개 람사르지역센터 중 하나다.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는 전남지역 유일의 국제기구로 현재 동·동남·남아시아 지역 18개 당사국과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한 교육, 인식증진, 네트워크 등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12월에 람사르협약사무국(스위스 글랑 소재)에 지역센터 회원국으로 참여를 희망했다. 북한의 가입 희망에 따라 올해 2월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 운영위원회에서는 북한의 가입여부 논의를 통해 18번째 회원국으로 등록 결정했다.
회원국 가입승인에 따라 북한은 동아시아지역센터에서 운영하는 람사르습지 지정 확대와 체계적 습지관리 체계 정착을 위한 교육․인식증진 프로그램과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남북교류의 또 다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개최된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순천시는 전세계 7개국 18개 도시와 함께 ‘세계 제1호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을 받았다.
순천시는 ‘세계 제1호 람사르 습지도시’인증에 따라 6년 동안 국제사회가 인증하는 람사르 습지도시로서 습지보전과 생태관광, 지역사회 브랜드화, 국제교류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람사르협약 습지도시 인증제(Wetland City Accreditation of the Ramsar Convention)’는 2015년 우루과이에서 개최된 제12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지방자치단체가 람사르협약의 이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능동적인 습지보전과 지속가능발전성 마련을 위해 제정됐다.
이번 말타 로하스 유레고 사무총장의 순천시 방문은 람사르 습지도시 가운데 람사르협약 사무총장이 방문하는 첫 도시로 그 의미가 있으며, 습지도시 순천시가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도시의 밑그림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석 시장은 “말타 유레고 사무총장과 면담에서 오는 10월 순천시에서 개최 예정인 제1회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원탁회의(7개국 18개 도시)에 람사르 사무총장을 초청할 계획이다. 람사르 사무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세계 속의 명품 생태도시 순천시의 습지보전 사례를 전 세계에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 서승오센터장은 “이번 람사르협약 사무총장 방문이 아시아지역 18개 당사국과 긴밀한 협력관계 아래 각 국가의 람사르협약 이행(습지보전, 람사르사이트 지정과 현명한 이용, 국제협력)을 적극 지원하는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의 활동을 다시 한번 조명하고 람사르협약 사무국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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