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의 한 25층 아파트에서 불이나 20대 1명이 사망하고 주민 90여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청주서부소방서에 따르면 2일 오전 4시8분쯤 이 아파트의 3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 22대와 소방대 8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만약을 위해 소방헬기 1대도 투입됐다.
불은 아파트 내부 132㎡를 태운 뒤 40여분 만에 잡혔으나 집안에 있던 A씨(24)가 숨진 채 발견됐고 당시 통로를 타고 오르는 연기로 인해 주민들은 옥상으로 긴급 대피했다.
당시 A씨는 같이 살던 할아버지를 먼저 피신시키고 불을 끄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연기를 마신 주민들중 48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대부분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민 50여명은 현장에서 구급대의 조치를 받고 귀가하기도 했다.
화재는 진압됐지만 계단에는 검은색 물이 흥건했으며 복구 작업으로 인해 엘리베이터는 멈춰선 상태여서 출근 시간대 주민들은 일대 혼란을 겪어야 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새벽에 화재 소식을 듣고 깜작 놀라 옥상으로 대피했다”며 “청년의 죽음이 너무 안타깝고, 주민들이 아직도 냄새가 나는 시커먼 계단으로 다녀야 해서 불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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