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일 함인선 시 총괄건축가와 북구 충효동 ‘원효사 상가 이주단지 등 조성 사업 대상지’에 대한 첫 행보를 가졌다.
이날 행보는 원효사 상가이주단지를 광주의 상징성을 살리고 지역 특색을 담아내 문화, 예술, 생태를 디자인으로 살려내는 광주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한 첫 동행이다.
따라서 지난달 23일 위촉된 함 총괄건축가의 구상이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느냐에 따라 이 시장이 바라는 광주의 랜드마크로 드러날 것인지 주목된다.
이번 구상에 따라 광주의 다른 공공 공간에 대한 총괄건축가의 구상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문은 현재 추진 중인 상가 이주 예정단지를 문화생태마을로 조성, 광주의 랜드마크로 만들 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한 현장 검토를 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충효동 지역의 고유함과 향토성을 보존하면서도 호남 시가문학을 대표하는 담양 가사문학권과 연계해 ‘광주다움’을 덧입힐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사업 대상지를 둘러보고 사업 명칭부터 단순한 이주단지 조성보다는 (가칭)광주생태문화마을 조성사업 등과 같이 상징성이 있고 특색 있는 명칭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무등산, 호수생태원, 가사문학권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다운 광주 특색을 담는 공간으로 만들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지역 명소로 조성하는 게 좋겠다.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과의 연계관광의 활성화로 광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그동안 충효동 주민 및 상가 이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사업방향을 수립, 국토부와 전체 사업부지 14만3000㎡의 80%에 해당하는 개발제한구역 11만5000㎡를 해제와 관련된 협의를 완료했다.
이날 현장에서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사업계획에 반영하고 광주시 총괄건축가와 협업을 통해 ‘광주다운 생태문화마을’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광주 문화단체의 한 관계자는 “총괄건축가 제도가 광주의 도시디자인에 좋은 방안을 제시하고 공공공간부터 시작해 민간건축까지 확대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광주시는 총괄건축가 한 사람에게만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문화도시답게 문화예술 분야의 인재를 포함해 도시디자인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방문은 함 총괄건축가와 송갑석 국회위원, 노경수 도시공사 사장, 이명규 광주대 교수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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