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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파 최고지도자, '저항'을 명령

미-영의 '내부 봉기' 계획 좌절, 후세인은 게릴라전 지시

이라크 이슬람교내 최대종파인 시아파의 성지 나자브에 살고 있는 최고권위 알 세스타니가 25일(현지시간) 파트와(종교令)를 발동, "침략한 미-영군에 대한 저항"을 전체 시아파 신자들에게 명령했다. 파트와는 "이라크의 국토, 존엄, 성지를 지키고 침략자를 축출하기를 (신자들에게) 강력히 요구한다"고 선언했다고 일본의 지지통신은 전했다.

***시아파 최고지도자, "미-영군을 축출하라"**

이라크 이슬람 전체신자의 60%를 차지하면서 주로 이라크 남부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시아파는 그동안 사담 후세인 정권으로부터 차별대우를 받아왔던 까닭에, 미-영군은 그동안 사담 후세인 정권을 붕괴시키기 위한 내부 봉기를 일으키기 위해 시아파를 상대로 다각적인 공작을 펴왔었다.

BBC 등 영국 언론들은 실제로 25일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 반(反)후세인파에 의한 '주민 봉기'가 일어났으며 영국군이 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아파 최고권위인 알 세스타니의 이번 "저항 명령"으로 시아파를 대상으로 한 미-영군의 공작은 또하나의 좌절로 끝날 운명에 처했다는 게 외신들의 전언이다.

카타르의 알 자지라 방송은 이날 이같은 영국 언론들의 '주민 봉기' 보도와 관련, 이라크의 사하브 정보장관이 "오보다. 바스라에서는 미-영군에 대한 저항이 계속되고 있다"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후세인, 게릴라전 지시**

한편 후세인 대통령은 25일 이라크 국영TV를 통한 성명에서 "이라크 전 민족은 명령을 받지 말고 적과 싸우라"는 게릴라전 지시를 내렸다.

후세인은 이날 성명에서 "자그마한 그룹으로 나뉘어 전선 또는 후방에 있는 미-영군 부대를 공격하라", "적이 쉴 때를 노려라"는 구체적 지시도 내렸다.

이라크 군 대변인은 25일 이와 관련, 남부 파오에서 "최초로 순교작전이 실행됐다"며 자폭단이 게릴라전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에 따르면, 파오 전투에서 이라크 민간인이 최초로 미-영군에게 자폭공격을 단행해 전차 1대를 파괴했다. 또 24일 밤부터 25일까지 이라크군은 1백22발의 순항 미사일을 떨어트리고 전차 13대, 장갑차 3대를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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